시프트가 기가 막혀…포수가 3루 커버, 대환장 수비에 이승엽은 '흐뭇'[MD고척]

2023. 3.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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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포수 이지영이 3루 커버까지 가야 했다. 시프트 수비가 일상화된 요즘 볼 수 없는 장면은 아니지만, 아찔했던 건 사실이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1-0으로 앞선 키움의 5회초 수비였다. 두산은 1사 후 이유찬이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갔다. 김대한의 3루 방면 내야안타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 여기까진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후 상황이 희한하게 흘러갔다. 2사 1루서 좌타자 호세 로하스가 나오자, 키움은 3루수 김휘집이 1,2간으로 갔고, 2루수 김혜성은 우중간 외야까지 나갔다. 마침 로하스는 1,2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키움은 우중간 외야로 나간 2루수 김혜성이 걷어냈다. 그러나 1루 원 바운드 송구가 세이프 됐다.

그러자 이후 두산 1루 주자 김대한이 2루를 거쳐 3루 진루를 시도했다. 3루 커버를 누구도 가지 않은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급히 포수 이지영이 3루 커버를 들어갔다. 그러나 1루수 송성문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김대한이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지영의 포구 자세가 나쁘지 않았으나 공이 절묘하게 3루 덕아웃 방향으로 날아갔다.

결과적으로 이 플레이 하나가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두산으로선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상대 투수의 공이 좋아 많은 안타가 나오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1점차 승리를 만들었다. 특히 빈틈을 파고든 김대한의 베이스러닝이 승부를 갈랐다”라고 했다.

키움은 전날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좋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이날은 수비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사실 키움은 지난 1~2년간 수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이승엽 감독과 김대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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