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드디어 한화에도 ‘봄날’ 오나…시범경기 1위로 마무리

김하진 기자 2023. 3. 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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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 연합뉴스



2023시즌에는 드디어 한화에게도 ‘봄날’이 올까.

한화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14-3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13경기 9승1무3패를 기록한 한화는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시범경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2021시즌 7경기 6승1패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만에 시범경기 1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한화는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약팀의 인상이 더 굳어지기 전에 지난 겨울 부단히 노력을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채은성을 6년 90억원이라는 조건에 영입했고 투수 이태양을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내야수 오선진도 1+1년 최대 4억원에 친정팀의 품으로 돌아왔다.

FA 외의 쏠쏠한 영입도 했다. 한승혁을 KIA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리고 왔다. FA 미아가 될 뻔 했던 이명기를 NC와 사인앤드트레이드로 계약하면서 외야진 보강을 했다.

걸출한 신인들도 기대감을 키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지난해 1군 13경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해졌다.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2023년 신인 김서현 역시 팀 마운드의 전망을 밝게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한 명도 발탁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던 한화는 새 시즌을 향해 묵묵히 준비를 한 결과를 내고 있다.

2위는 삼성이 기록했다. 삼성은 시범경기 막판 한화와 2연전을 치르기 전까지 8연승 질주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고강도의 훈련량을 소화하며 올시즌을 준비했다. 덕분에 시범경기에서부터 결과를 내며 기분 좋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다만 시범경기 동안 부상으로 두명이나 이탈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외야수 김현준이 오른쪽 손목뼈를 다쳤고 포수 김재성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8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상위권 팀들이 시범경기 중위권을 차지했다. 3위부터 공동 4위까지 LG-SSG-KT-KIA 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허망하게 가을 야구를 마감한 LG는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뒤 다시 정상의 자리를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13경기에서 5승3무5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WBC 대표팀 감독이었던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역시 5할 승률로 SSG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KIA와 두산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KIA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탈락 아픔을 씻으려한다. 두산은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개막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치고 “이제는 현실적으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하위권에는 NC, 롯데, 키움이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을 맞이하면서 외국인 3명을 모두 교체한 NC는 시범경기에서 외인 때문에 고민이 커졌다. 2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허리 통증을 호소한 상태고 외인 타자 제이슨 마틴은 시범경기 타율 0.120을 기록하며 아직 적응 단계를 거치는 중이다.

스토브리그 동안 거액의 투자를 하며 야심차게 새 시즌을 준비한 롯데는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맞았다.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인 서준원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서준원을 팀에서 방출시켰지만 찝찝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을 맞아야한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키움이 시범경기 최하위를 기록했다. 키움은 14경기에서 단 4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키움은 시범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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