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개편, 봄바람 타고 새로운 EBS가 온다[종합]

이유민 기자 2023. 3.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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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제공.



EBS가 2023년 봄 대개편을 단행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EBS는 28일 오후 3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 클럽에서 ‘2023 EBS 개편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EBS 사장 인사말, 개편 방향 소개, 주요 신규 프로그램 영상 시청과 소개, Q&A로 이루어졌으며, EBS 김유열 사장,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서동원 홍보부부장, 박태규 홍보부과장, 임지은 홍보부과장이 참석했다.

EBS는 4월 교육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공적 책임을 다하고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이에 EBS 김유열 사장은 “오랜만에 언론 간담회에서 감회가 새롭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BS 제공. 김유열 사장.



그는 “지금까지 EBS는 세 번의 대규모 개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2000년, 어린이 중심 대혁신을 해 어린이 프로그램이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2008년 대규모 혁신이 있었는데, 이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EBS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가 오늘인데, 이번 개편에서는 크게 교육강화, 중장년층을 위한 평생 교육, 저출산 문제를 위한 다큐멘터리, 그리고 1년의 제작 기간을 갖는 프로젝트 등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EBS가 국민에게 조그마한 힘이 되고 싶다”며 “EBS가 국민에게 존경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싶다.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편성 소감을 전했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OTT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콘텐츠의 양이 늘어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든 부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EBS는 교육 콘텐츠를 누려야 할 시청자의 권리를 되찾는 데 주력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수신료,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EBS 제공. 김광호 편성센터장.



이어 그는 OTT와 병행하는 새로운 시청 방법에 대해 “요즘은 OTT, 유튜브를 통해 유아, 어린이들이 방송을 접하고 있다. 이에 유아, 어린이에게 적합한 문법이 필요하다. 유튜버의 문법과 지상파 문법은 다르다. 지상파는 기승전결이 있지만, 유튜브는 결말을 전면 배치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 노하우를 살린 카테고리를 적용해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편성센터 기획부장은 “2023년 EBS 개편은 4개의 큰 영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평생교육 콘텐츠의 파격적 편성’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교육 콘텐츠로부터 소외당하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평생교육법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는 한국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분석하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총 50부작 이상으로 준비 중인 ‘다큐멘터리 K’는 인구 절벽, 독서율 저하, 교육 격차 등 한국 사회가 처한 3대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OTT 형 유아·어린이 교육 콘텐츠 강화다. 온라인 중심으로 유아·어린이의 시청 행태로 바뀜에 따라 기존의 지상파 방송 시청을 탈피해 커리큘럼에 기반한 ‘곰끼와 처음 수학’,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처음 타요, 씽씽씽’, ‘웃기는 처음 영어’ 등 누리과정에 기반한 인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EBS 제공.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또 그는 “저녁 시간대에는 모든 연령의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 세계 역사를 뒤흔든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인물사담회’, 지식인과 셀럽이 함께 떠나는 문명사 여행 ‘만국견문록’, 중장년층 건강 예방 솔루션 프로그램 ‘귀하신 몸’, 자연 속 나만의 집을 짓고 사는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 ‘숲이 그린 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MZ 세대를 위한 “여행 유튜버 곽준빈(곽튜브)이 출연하는 ‘경제탐구 돈 스트리트’는 리얼한 여행을 통해 기존 관광 위주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여행의 ‘진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 참여형 전국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훔칠 마성의 반려동물 프로그램 ‘오구오구 내 새끼’가 첫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전을 통한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오늘 읽는 고전’도 신설했다. ‘이야기’가 살아있는 구성으로 몰입도를 높여 누구나 편하게 시작해볼 수 있는 고전 읽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콘텐츠와 한류의 시대에서 한국에 관심을 두고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을 찾는 수많은 케이팝 팬을 위해 글로벌 신성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가 EBS FM ‘아이돌 한국어’로 찾아온다”며 대규모 편성 프로그램들을 설명했다.

한편, 오는 4월 3일부터 EBS는 새롭게 기획된 총 16개의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편성 시간의 30% 이상을 탈바꿈하는 대대적인 편성 혁신을 단행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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