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명학마을 기초도시 재생지원센터 추진…주민들 '허탈'
안양시가 명학마을 도시재생사업지에 기초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기초센터)를 추진하자 명학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만들기로 한 조합의 계획을 시가 협의 등도 없이 기초센터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28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안양8동 명학마을은 국토교통부가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 2018년부터 주민 주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종료됐다.
이곳에는 도시재생사업 성과로 행복주택과 공영주차장·주민공동시설이 갖춰진 ‘두루미하우스’ 등이 조성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해 4, 6, 1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두루미하우스 주민공동시설 운영단체 모집공고를 냈다.
모집 조건은 안양8동에 소재한 사회적기업 또는 사회적협동조합 등으로 도시재생사업 참여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했다.
앞서 조합은 2018년 도시재생사업 추진 당시 주민공동시설에 마을 미디어 등 5개의 주민 편의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서를 시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조합은 마을미디어, 마을공방 등 5개 편의시설을 만들기 위해 공고에 지원했지만 마을공방 등 세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사업은 모두 탈락했다.
그러나 시가 두루미하우스 주민공동시설에 1억8천500만원을 들여 6월 개소를 목표로 기초센터 설립을 추진하면서 조합은 상실감을 토로하고 있다.
당초 조합이 편의시설을 운영하겠다는 계획과 도시재생사업지에 건립된 시설물은 원칙적으로 조합이 맡아 운영한다는 규정도 무시하고 시가 일방적으로 기초센터 설치를 추진한다는 이유다.
조합 관계자는 “시가 당초 계획을 무시하고 조합의 의견조차 묻지 않은 채 기초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기초센터가 필요하면 주민들과 협의하는 게 우선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도시재생사업 성과는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세 번의 심사 과정에서 미비한 부분이 있어 탈락한 사업이 있다”며 “기초센터 설치를 염두해 두고 떨어뜨린 건 아니다. 조합 측이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제시한다면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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