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완성도 높였다” SSG ‘선발’ 오원석의 호투 비결
SSG 4년차 좌완 영건 오원석(22)은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31경기 144이닝 6승8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시 지속적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성장을 증명했다. 첫 가을야구 무대였던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통합우승에 힘을 실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박종훈, 문승원과 남은 선발 2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형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개막을 맞는 듯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최종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오원석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5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 호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시속 148㎞ 직구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공 76개를 던졌다.
오원석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지난 시즌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가 계속 맞아 나가서 캠프 때부터 슬라이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슬라이더 각이 크게 형성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원석은 1회초 첫 타자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도루를 저지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오스틴 딘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오지환을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초 문보경과 김민성을 땅볼로 돌려세운 뒤 서건창에게 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에 몰렸다. 박해민에게 땅볼을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4회말 2사에서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현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쌓아놓고 김민성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날린 서건창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지난 2경기 부진을 딛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무사히 치렀다. 지난 16일 부산 롯데전과 21일 대전 한화전에선 구원 등판해 각각 1이닝 2실점,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원석이가 선발투수로서 제구, 구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부분이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운드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이정재, 기망적 방법으로 경영권 탈취” 래몽래인 대표의 반박
- [전문] ‘사기 의혹’ 유재환 “인생에서 하차” 충격 심경글→파혼까지?
- 첸백시 측 “SM, 협의 내용 불이행…개인활동 매출 10% 요구 부당”
- 랄랄, ♥남편과 수중 만삭 촬영→물속 키스 도전?
- [스경X이슈] 비비, 논란만 N번째···이젠 대중도 지친다
- [단독]하이브의 ‘언플’은 왜 실패했나①···엔터업계 뒤흔든 ‘초유사태’
- [종합] 김보라♥조바른 ‘결혼’···이수현·김혜윤도 축하
- 유재석, 약속 지켰다···김연경 은퇴식 참석
- 하이브 아메리카CEO ‘K팝퇴출 촉구’에 10만명 서명···왜?
- 독방 수감된 김호중, 구속 열흘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