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PD, 심수봉 섭외 비화 “‘내가 왜 이런 걸 해야 해?’라더라”
권재영 PD가 ‘불후의 명곡’ 첫 방송에서 전설로 출연한 심수봉의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7일 공개된 ‘권 PD의 아름다운 구설’에서 권재영 PD는 “‘불후의 명곡’은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됐던 MBC ‘나는 가수다’를 잡을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지시에 2개월 만에 준비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탄생 비화를 소개하고 첫 회 전설로 심수봉을 섭외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권 PD는 “슈퍼주니어 예성, 2AM 창민, 씨스타 효린, 하이라이트 양요섭, 아이유, 샤이니 고(故) 종현 군을 일일이 만나서 섭외하고 난 뒤에야 첫 레전드 가수의 섭외를 고민했다. 아이돌 음악의 대척점에 있는 가수였으면 했고, 심수봉 선생님을 섭외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케이크와 꽃다발을 사 들고 심수봉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첫 반응은 ‘내가 왜 이런 걸 해야 해? 내가 노래하는 것도 아닌데’였다. 그 자리에서 심수봉 선생님의 최애곡 ‘비나리’를 2절까지 부르며 ‘후배들이 선생님의 노래를 이렇게 좋아한다’고 설득해 결국 출연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나리’는 심수봉이 직접 작사, 작곡해 1994년 발표한 노래로 남편에게 청혼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알려져 있다.
권 PD는 첫 회 출연자들에 대한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2AM 창민에 대해서는 ‘객원작가’로 소개할 만큼 프로그램 기획과 섭외 단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고, 당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씨스타의 효린에 대해 “이 친구가 어떻게 노래를 부르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섭외했다. 칼을 갈고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효린은 ‘그 때 그 사람’을 불러 ‘불후의 명곡’ 첫 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심수봉과 당대 최고의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으로 2011년 6월 4일 ‘불후의 명곡’ 첫 회는 시청률 9.9%(AGB 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KBS를 대표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또 최초 아이돌 보컬리스트들의 경연 콘셉트에서 외연을 확장, 다양한 보컬리스트의 출연으로 사랑을 받는 중이다.
‘권 PD의 아름다운 구설’은 다음 화에서 ‘불후의 명곡’에 조용필을 8년 동안 공들여 섭외한 과정과 비하인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권 PD의 아름다운 구설’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공개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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