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무너진 브라질, 새 감독은 언제?

황민국 기자 2023. 3. 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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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임시 감독 라몬 메네지스 감독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3월 A매치에서 가장 눈길을 끈 소식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지난 26일 모로코 원정 1-2 패배였다.

상대인 모로코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강팀이라지만 두 팀의 맞대결에서 브라질이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과거 모로코와 1997년 평가전에선 2-0,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3-0으로 모두 승리했다.

그런데 브라질의 패인을 짚어보면 그 결과에 수긍이 간다.

브라질은 이번 소집에서 월드컵 주축 멤버들에게 휴식을 안겼다. 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히샤를리송(토트넘), 치아구 시우바(첼시) 등이 빠지다보니 월드컵 멤버는 단 10명만 부름을 받았다. 상대인 모로코가 4강 멤버가 고스란히 출전한 것과 비교됐다.

또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감독조차 공석이다. 치치 전 감독이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새 감독을 뽑지 않으면서 라몬 메네지스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때문인지 브라질은 모로코전 패배보다 새 감독이 누가 될 것인지가 더 관심사다. 에드나르두 로드리게스 브라질 축구협회장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브라질 부임이 현실적이지 않지만, 현지에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막을 내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우승 경쟁에서 밀리며 안첼로티 경질론이 나오고 있어서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안첼로티 감독 외에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호르헤 제주스 페네르바체 감독 등을 후보군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회장은 5월까지 새 감독을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직 차기 감독을 확실하게 말할 정도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감독을 찾겠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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