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7㎓ 추가할당 받으면 대규모 투자할 것"

김나인 2023. 3. 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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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정부가 5G(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 대역에 부여한 기지국 구축 조건을 100% 이행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28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28㎓ 대역 기지국 구축에 대해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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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기 주주총회
유영상 사장 "28㎓ 기지국 구축
조건 100% 이행하기 힘들 듯"
오혜연 교수 사외이사 신규선임
AI 전문가 추가해 혁신 도모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참석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참석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정부가 5G(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 대역에 부여한 기지국 구축 조건을 100% 이행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에 추가 할당을 요청한 3.7㎓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을 경우에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AI(인공지능) 컴퍼니' 도약을 위해 AI 혁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28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G 28㎓ 대역 기지국 구축에 대해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조건을 미이행한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내렸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28㎓ 주파수 이용 기간을 줄이면서 오는 5월 31일까지 기지국 1만5000개를 구축하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할당이 취소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다만, 유 CEO는 자사가 요청해 추가 할당을 논의 중인 3.7㎓ 인접 대역 주파수에 대해서는 "할당을 받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를 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5G 과장·허위광고 심의에 대해서는 "당시 5G가 이론적으로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점을 제시했는데 과장 광고로 오해가 된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6G에 대해 이론적으로 5G보다 50배 빠르다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라며 "그런 부분이 마케팅에 일부 인용된 부분이 있지만 빨리 시정했다. 과장 광고로 오인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통신시장 규제가 주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규제는 대한민국 통신 산업의 숙명"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최근 5G 중간요금제와 청년·시니어 요금제까지 공격적으로 냈다. 요금제 다양화 측면에서 접근했고 이를 통해 요금 수요가 늘어나면 실적에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오혜연 KAIST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며 이사진에 'AI 전문가'를 추가했다. 신임 오 사외이사는 자연어 처리 분야 AI 전문가로, 현재 KAIST 전산학부 교수이면서 인공지능연구원장 등을 겸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AI 기술 방향성과 AI 윤리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으로 AI 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과 신호처리에 특화된 AI 전문가인 김준모 KAIST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유 사장은 AI 컴퍼니 전환의 일환으로 △핵심 사업의 AI 혁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강화 △산업 전반으로의 AI 확산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AI를 중심으로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구독 사업 등 기존 핵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동통신 서비스 전 부문에 AI를 적용해 고객 관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로봇, 광고, 고객센터 등 산업 전반의 AI 확산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AI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서비스 '에이닷'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올 상반기 중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대대적 업데이트를 한다.

유 사장은 "전 세계적인 거시경제 불안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어려운 상황에서 5대 사업군을 성장궤도에 안착시키고 AI 컴퍼니 진화를 준비해 돌파구를 찾은 저력이 있다"며 "올해 AI 컴퍼니 전환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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