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백조와 할리퀸의 공존 '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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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 동안 변함없던 멜론 실시간차트 1위가 드디어 바뀌었다.
아이브는 지난 27일 첫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의 프리 릴리즈 곡 '키치(Kitsch)'를 발매했다.
데뷔곡 '일레븐(ELEVEN)'으로 최고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그리고 이번 '키치'까지 3연속 1위다.'키치'는 아이브가 그간 보여준 곡과도 또 다른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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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99일 동안 변함없던 멜론 실시간차트 1위가 드디어 바뀌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지만 다시금 놀랄 수밖에 없는 저력이다. 새로운 정상의 주인공은 그룹 아이브다. 그것도 맛보기에 불과한 정규 앨범 선공개 곡을 통해서다. 이들을 '음원퀸'이라 수식하는 것에 반박할 여지를 1%도 남겨두지 않는 진격의 행보다.
아이브는 지난 27일 첫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의 프리 릴리즈 곡 '키치(Kitsch)'를 발매했다. 이날 오후 7시 18위로 진입하더니 9시 차트 2위, 그리고 10시 차트부터 1위를 수성하며 말 그대로 발매와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데뷔곡 '일레븐(ELEVEN)'으로 최고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그리고 이번 '키치'까지 3연속 1위다.
'키치'는 아이브가 그간 보여준 곡과도 또 다른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 사운드 소스는 미니멀하지만 베이스로 묵직함을 줬다. 그러다 후렴에서 완전히 온도를 바꾼 변주도 보여준다. 지킬 앤 하이드라는 표현이 적격이 곡이다. 변주는 과감하되 매력적으로 분화하고, 두 가지 느낌을 소화하는 멤버들은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이다.
아이브는 '키치'에 대해 "자기소개와도 같은 곡"이라고 소개한다.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품었다는 설명이다. 아이브의 정체성은 주체성과 당당함이다. 매 곡마다 나르시시즘을 은근하게 걸친 애티튜드로 또렷한 자아 성취를 보여준 아이브는 '키치'에서도 "답답한 이 세상 앞엔 멋대로 할래"라는 가사와 함께 "자유"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하며 정체성을 더욱 크게 넓힌다. 여기에 첫 마디를 장원영이 시작하면서 그가 발산하는 아우라만으로 커다란 임팩트를 준다.
이 곡이 더욱 흥미로운 건 사운드다.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도입부가 꽤 잔잔하게 구성됐는데 훅에서 밸런스를 180도 바꾸며 강렬함을 준다. 훅이 나오기 전까지 멤버들은 통통 튀는 베이스 위로 발랄한 소녀의 느낌을 주고, 흑화하듯 변주한 훅 구간에선 거친 사운드의 배합과 여러 멤버들의 목소리를 아우르며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백조의 우아함과 할리퀸의 분방함을 모두 담아낸 멜로디다.
뮤직비디오는 멤버 한 명 한명의 개성 속 다채로운 표정을 짚어낸다. 자신의 얼굴이 그래피티로 그려져 있는 스트리트 위에 서있는 장원영을 시작으로 장미가 한아름 핀 정원 안의 리즈, 'YOU'RE SO WEIRD, DON'T CHANGE'라는 간판 앞에서 자유롭게 활보하는 안유진까지. 각자의 모습을 조명함과 동시에 'YOU'RE SO WEIRD, DON'T CHANGE'라는 상징적 문구로 모두의 개성을 존중하는 제스처를 취한다. '우리만의 자유로운 nineteen's kitsch / 우리-우리만의 자유로운 nineteen's kitsch'으로 거칠게 반복되는 훅에선 멤버들을 한데 모아 파워풀하면서 힙하고, 단결력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동시에 담아낸다.
"자유"를 강조한 가사에 이어 뮤직비디오에서도 군무보다는 개인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부각하며 메시지와 연결된 구조를 갖는다. 비주얼마저 힙한 것들을 따르며 모든 자유의 감각을 열어둔다. 선공개곡부터 이토록 화려하고 미학적인데 정규 1집은 어떨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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