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유동규, 이재명 경선자금 20억 요구… 김용이 받아가”

김지환 기자 2023. 3. 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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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 남욱 변호사가 지난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자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김 전 부원장이 지난 2021년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 전 본부장을 만나 1억원을 받아 간 정황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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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재명 측근 김용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
남욱 “유동규, 대가 약속… ‘도와주면 좋겠다’ 생각”
남욱 변호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특혜'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대장동 일당 남욱 변호사가 지난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자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28일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증인석에 앉는 남 변호사는 “15억원까지는 해보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자신에게 경선자금을 받아 김 부원장에게 전달키로 했다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유씨가 자금을 요구하면서 당시 자신이 염두에 둔 안양시 박달동 탄약고 이전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관련 도움을 약속했다고도 진술했다. 검찰 측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유 전 본부장이 도와줄 수 있다고 했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그렇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시면 도와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심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이어 김 전 부원장이 지난 2021년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 전 본부장을 만나 1억원을 받아 간 정황도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김 전 부원장이) 들어갈 때 빈손으로 들어가고, 나갈 때 회색 꽃무늬가 있는 쇼핑백을 들고 가는 것을 봤다”며 “현대백화점 쇼핑백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돈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지난 기일에서 정민용 변호사도 같은 취지로 증언한 내용이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 측근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뒤 유원홀딩스 사무실로 가져가 “약 가져왔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돈은 김 전 부원장이 다녀간 뒤 사라졌다고 정 변호사는 설명한 바 있다.

남 변호사는 ‘쇼핑백에 든 돈’과 관련 “경선자금과는 별개”라며 “2021년 김만배가 유동규에게 줬다는 현금 1억원 중 일부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돈 갖고 나가는 장면을 본 게 제가 경선자금 드리게 되는 데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면서 “’다 저렇게 실제로 돈이 오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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