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인사권자 뜻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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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10개월 남긴 상태로 사의를 표명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미 정부의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됐다"며 사직서 제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튿날 국토부에 4월 오늘(28일) 자로 물러나겠다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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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10개월 남긴 상태로 사의를 표명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미 정부의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됐다"며 사직서 제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28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퇴에 대한 직접적 압력이 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으로 미뤄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최근 인천공항 여객기 내에서 실탄이 발견된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 보고와 의전에서 배제당했다"며 "실탄 문제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해임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을 도외시한 법체계로 임기 불일치 등 관련 갈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3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현안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튿날 국토부에 4월 오늘(28일) 자로 물러나겠다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사장은 이 과정에서 사직서 제출 사실이 곧바로 특정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는 29일 개항 22주년 기념식과 4월 공기업 경영평가가 마무리되면 빠른 시일 내에 업무를 종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2월 임명된 김 사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내년 2월 1일 종료되는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간 현 정부의 퇴진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토부 기획조정실장과 2차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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