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트롯맨' 내정설 부인 "황영웅 투표 수익 기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N '불타는 트롯맨' 측이 참가자 내정설과 문자투표 수익금 편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28일 "제작진은 프로그램 섭외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내정하거나, 순위를 보장한 사실이 없다"며 "(참가자 내정설 의혹 보도) 기사에 적시된 유튜버 역시 일면조차 한 적 없다. 해당 유튜버는 발언 논란 여지를 인지한 후 즉시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결승전에서 실시한 대국민 문자 투표 금액은 최종 정산을 마치지 않은 상태"라며 "경연에서 자진 하차한 황영웅씨 유효 문자 투표 금액은 절차에 따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해당 과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투명하고 정의로운 경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을 자신한다"며 "앞으로도 검증되지 않은 의혹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할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불타는 트롯맨 관련 사기죄 수사 의뢰 진정서가 추가로 접수됐다. A는 지난달 26일 서울특별시경찰청에 황영웅 내정 의혹 관련 민원을 제기한 데 이어 국민신문고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1차전에서 황영웅에게 투표한 유료 문자수를 환산한 금액은 2887만7300원이다. A는 제작진의 문자 투표 수익금 편취 의혹을 제기하며 '사기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명 가수 친척으로 알려진 B가 과거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MBN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 문제를 거론했다"며 불타는 트롯맨은 제작 당시부터 일부 참가자를 내정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강조했다. B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번에 MBN (불타는 트롯맨) 신청 인원이 2만3000명 정도 된다고 하더라. '10등 안에 드는 거 줄테니까 나오라'고 하는데 자존심이 상했다"며 "'난 1등 줄 테니 나오라'고 해도 안 나간다. 내 스스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 논란으로 빛이 바랬다. 황영웅은 방송 초반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달 결승전을 앞두고 상해전과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제작진은 "황영웅이 2016년 (친구를 폭행해)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방송은 강행됐고, 황영웅은 1일 방송한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학교·데이트폭력 의혹까지 제기 돼 하차했다. 성악가 출신 손태진이 최종 우승, 상금 6억2000만원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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