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 때문? 심판이 공 건네자 글러브 뺀 포수, 황당 퇴장

이상철 기자 2023. 3. 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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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의 준우승을 이끈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황당한 퇴장을 당했다.

리얼무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4회말 수비 도중 심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퇴장 처분을 받았다.

이에 로젠버그 구심은 포수에게 공을 건네려는 순간 리얼무토가 갑자기 미트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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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 리얼무토.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의 준우승을 이끈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황당한 퇴장을 당했다.

리얼무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4회말 수비 도중 심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퇴장 처분을 받았다.

논란이 된 상황은 피치 클록 규정 위반부터 시작됐다.

필라델피아 4번째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은 4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타자 대니 잰슨을 상대했다. 킴브럴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5초 이내에 투구하지 못했고, 랜디 로젠버그 구심은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며 볼을 선언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새롭게 도입된 피치 클록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만약 투수가 이 시간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볼이 하나 올라간다.

반대로 타자는 피치 클록이 8초가 남기 전에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스트라이크 하나가 올라간다.

피치 클록을 위반한 킴브럴은 곧바로 구심에게 공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새 공을 건네받은 킴브럴은 이 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밖으로 던지고 다른 공을 달라고 했다.

구심 앞에 앉아있던 리얼무토가 미트를 올려 자신에게 공을 달라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로젠버그 구심은 포수에게 공을 건네려는 순간 리얼무토가 갑자기 미트를 뺐다. 공은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불쾌감을 느낀 로젠버그 구심은 포수가 피치 클록 위반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판단, 리얼무토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리얼무토와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리얼무토는 경기 후 "내가 그 상황에서 구심이 내게 공을 줄 거라고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난 구심이 (내가 아니라) 투수에게 공을 던진 줄 알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경기의 심판조장이었던 댄 이아소그나 심판은 "구심이 충분히 퇴장을 명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올바른 판정이었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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