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더 글로리' 정성일 "하도영 부성애 공감…출국 장면은 안타까워"①
배우 정성일 씨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맡은 캐릭터 '하도영'의 부성애가 엿보였던 장면들에 대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공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살인을 저지른 후 딸의 손을 잡고 출국하는 장면은 의문이 남는 엔딩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성일 씨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극중 아내 박연진(임지연 분)의 '판도라의 상자'를 마주하고 혼란에 휩싸이는 하도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2002년 데뷔 후 드라마·영화 등 장르 구분 없이 꾸준한 활동을 해온 그이지만, 작품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으며 주변에서 보여주는 관심에 '더 글로리'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그가 '더 글로리'에서 연기한 하도영은 딸 하예솔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 아내가 전재준(박성훈 분)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임을 알고 충격을 받지만, 결국 아이만은 지켜내기로 결심하고 함께 영국으로 떠난다.
하도영을 연기한 정성일 씨가 실제로 7살 난 유치원생 아들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저도 아들이 아기 때부터 일하는 시간 외에는 육아에 다 시간을 쏟아보니 애 한 명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힘든 만큼 커가는 걸 보면서 뿌듯함이 있었다. 저는 (하도영에게) 충분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도영의 입장에서 (예솔이는) 모든 걸 덜어내고 대할 수 있는 한 생명이었을 것"이라며 "하도영이 유일하게 가장 환하게 웃을 때는 예솔이를 만날 때뿐이었다. 그 정도까지 다 내려놓을 정도였다면 (낳은 정이 아니라도) 기른 정을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였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하도영의 결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은 끊임없이 예솔이에게 접근하는 친부 전재준을 결국 응징한다. 정체불명의 물질이 들어간 안약을 눈에 넣었다가 앞이 안 보이게 된 전재준은 공사장에 끌려왔고, 하도영은 그를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사망에 이르도록 한 뒤 영국으로 떠났다.
정성일 씨는 "예솔이를 찾아 축구장에 가는 것까지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공항은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살인자이기 때문이다. 살인자인데 예솔이 손을 잡고 웃지 않나. 저렇게 떠나서 제정신으로 예솔이를 잘 키우고, 행복할까 하는 의문이 계속 남는 엔딩이긴 했다. 예솔이가 걱정됐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0일 파트 2가 공개됐으며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TV부문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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