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지난해 ‘양파’ 참사 남긴 LA오픈 출격, 바뀐 코스에서 설욕전

김경호 기자 2023. 3. 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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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지난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년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3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공동 5위로 마친 고진영은 이번주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골드캐년|AFP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3위 고진영(28)이 지난해 악몽을 안겨준 LA오픈에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고진영은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GC(파71·625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은 지난해 고진영이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와 4퍼트 더블보기의 대형참사를 겪은 대회다. 로스앤젤레스 윌셔CC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고진영은 7언더파 64타 코스레코드를 기록하고 선두에 섰으나 3라운드 17번홀(파4)에서 깊은 개천에 빠져 두 차례 탈출에 실패하고 ‘양파’를 기록하는 바람에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페이스가 흔들린 고진영은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는 2m 버디 기회에서 4퍼트 더블 보기를 범하고는 결국 21위로 마쳤다. 이전까지 12개 대회에서 6승을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톱6에 오른 골프여왕 고진영의 플레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고진영으로선 뼈아픈 기록을 남긴 코스에서 보기좋게 우승하고픈 의욕이 들겠지만 올해는 대회장이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GC로 변경됐다.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은 고진영이 LA오픈에 이어 출전한 신설대회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1타차 준우승을 거두며 일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코스다.

2023년 LPGA 투어 일정에서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은 사라졌고, 대신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 개최지를 옮겨갔다. LPGA 투어는 LA오픈에 이어 롯데 챔피언십(하와이)과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전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LA오픈에는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불참한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출전해 2위 넬리 코르다(미국), 3위 고진영과 세계 최고선수 경쟁을 이어간다. 세계 1~3위 선수가 동시 출전한 것은 태국, 싱가포르 대회에 이어 올해 3번째다. 세계 4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 릴리아 부(11위·미국),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12위·일본) 등도 가세한다.

한국선수는 22명이 출전한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김효주(세계 10위)가 미국 본토에서 시즌 첫 출격에 나서고 전인지(9위), 최혜진(24위), 김세영(30위), 지은희(44위) 등 상위랭커들이 2주 연속 참가한다. 지난주 4위로 한국선수 최고성적을 거둔 안나린(49위)과 공동 7위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슈퍼루키 유해란(46위) 등도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지난주 컷탈락한 이정은6, 박성현 등은 반등을 노린다.

투어 2년차 홍예은과 신인 주수빈이 한국기업인 대회 후원사의 초청을 받아 출전하고 이정은5와 이미향은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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