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4남매 참변에 이웃 교민들 “행복했던 가정...가슴 찢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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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이들의)아버지가 가족에 헌신하려는 마음이 아주 강했다. 주변 이웃들에게 웃음을 주는 가족이었는데...."
2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일대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참변을 당한 나이지리아 가족을 10년간 알고 지냈다던 나이지리아 출신의 치네두 씨는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화재로 다세대주택 2층에 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11세 여아와 7세·6세 남아, 4세 여아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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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등 40여명 거주중인 건물
이웃들 “새벽 화재 창문으로 탈출”
화재 안전관리도 사각지대 존재
“(숨진 아이들의)아버지가 가족에 헌신하려는 마음이 아주 강했다. 주변 이웃들에게 웃음을 주는 가족이었는데....”
2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일대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참변을 당한 나이지리아 가족을 10년간 알고 지냈다던 나이지리아 출신의 치네두 씨는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가슴이 찢어진다. 병원에 있는 가족들은 크게 안 다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화재로 다세대주택 2층에 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11세 여아와 7세·6세 남아, 4세 여아가 숨졌다.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다. 두 살배기 막내와 부모만 가까스로 생존할 수 있었다. 숨진 아이들의 아버지는 중고자동차 등을 모국인 나이지리아에 수출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헤럴드경제가 찾아간 화재 현장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집안 내부가 검게 소실돼 있었다. 집안 벽면이 모두 검게 그을린 것은 물론 창문 쪽에 부착된 보일러에선 화재의 여파로 물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지 10시간이 지났지만, 건물 주위로는 탄 냄새가 바깥까지 진동했다.
화재로 인해 같은 빌라 건물에 살던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3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 2층에 거주하는 러시아 국적 샤샤(17) 씨는 오전 3시께 불이 난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가족 5명이 한 집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지인이 불이 난 것을 알고 도움을 줬다. 일가족 5명 모두 그의 도움을 받고 창문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사고가 난 빌라 4층에 사는 김알렉산더(45·우즈베키스탄) 씨는 잠이 덜 깬 상태로 사태를 인지해 정신이 없었음에도 가까스로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8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16분께 진화됐다. 해당 집은 13평 정도의 투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자택 출입문과 인접한 거실 바닥에서 화재가 발생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곳은 1994년 사용 승인된 바닥면적 137㎡의 다세대주택이다. 주로 외국인 등 40여 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시행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에 따라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은 특정소방대상물 기준에 포함된다.
이로 인해 다세대·연립주택의 주택 전용 간이 스크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화는 오는 2024년 12월 1일부터, 신축·증축·개축·용도변경 등을 신청·신고하는 경우부터 적용된다. 아직까지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의 경우 세대별로 화재 예방 시설이 설비됐는지 개별적인 점검이 어렵기에 통장들과 협업해 안전관리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도 “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을 화재경보기(연동형), 주택 전용 간이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시설을 법정시설로 설치해야하는 대상물에 포함해 안전시설을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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