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 오타니도 사람이었다… "긴장해 스트라이크 1구도 못던져"

심규현 기자 2023. 3.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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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캐릭터 같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도 큰 대회 앞에선 긴장하는 인간이었다.

투타 겸업을 하며 맹활약한 오타니는 대회 MVP 및 WBC 베스트 12 선발투수와 지명타자 부분 최고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뿐 아니라 이번 WBC 팀 동료 다카하시 히로토도 "오타니가 긴장된다고 말하더라. 그걸 보면서 '같은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라며 대회 기간 내 긴장한 오타니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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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만화 캐릭터 같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도 큰 대회 앞에선 긴장하는 인간이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일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주역인 오타니는 타자로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투수로는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을 하며 맹활약한 오타니는 대회 MVP 및 WBC 베스트 12 선발투수와 지명타자 부분 최고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23 WBC MVP 수상하는 오타니. ⓒAFPBBNews = News1

성적 뿐 아니라 오타니는 이번 대회 리더십과 인성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미국과의 경기 전 라커룸에서 동료들한테 "오늘만큼은 미국 선수들을 동경하는 것을 그만두자. 누구나 들어봤을 선수들이지만 동경하면 넘어설 수 없기에 우승을 위해 오늘만 그 마음을 버리자"라며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연설을 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우승이 확정된 후 열린 인터뷰에서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 야구가 더 사랑받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자로써 자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배려심까지 보여준 것이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이번 WBC 이후 야구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모든 것이 완벽한 선수로 등극했다. 

그러나 이런 오타니에게도 WBC는 긴장되는 무대였다. 일본 아사히 채널 선데이 LIVE에 출연한 WBC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구리야마 히데키는 "오타니가 중국과의 첫 경기 선발등판 전 상당히 긴장했다"고 밝혔다.

구리야마 감독. ⓒ연합뉴스

오타니는 중국과의 경기 시작 직전 아직 선수들이 벤치에 있는 동안 먼저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졌다. 이에 대해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가 '불펜에서 1구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게 불안해서 먼저 올라가 던진 거 같다. 그걸 보면서 '천하의 오타니도 거기까지 몰려드는구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이번 WBC 팀 동료 다카하시 히로토도 "오타니가 긴장된다고 말하더라. 그걸 보면서 '같은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라며 대회 기간 내 긴장한 오타니에 대해 언급했다. 야구 실력과 인성 모든 것이 완벽했던 오타니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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