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기혼 여성, 더 많이 살쪘다

박정연 기자 2023. 3. 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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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늘어나는 원인에는 생활습관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거론된다.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가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고대구로병원·원광대산본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 공동연구팀은 2016~2019년 한국 성인의 체중 증가 추이를 확인하고 체중 증가와 관련성이 높은 사회적 환경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27일 의학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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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고대구로병원·원광대산본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 공동연구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체중이 늘어나는 원인에는 생활습관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가 거론된다.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가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고대구로병원·원광대산본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 공동연구팀은 2016~2019년 한국 성인의 체중 증가 추이를 확인하고 체중 증가와 관련성이 높은 사회적 환경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27일 의학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6~2019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중 체중 변화와 관련한 문항에 답한 응답자 1만5514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체중 증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암, 당뇨병, 갑상선 질환자 및 최근 1년간 다이어트를 시도한 응답자 등을 제외하고 총 1만1477명의 답변 내용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시점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체중이 3kg 증가했을 때를 체중이 증가한 상태로 정의했다. 체중 증가량에 따라 3~6kg 증가, 6~10kg 증가, 10kg 이상 증가 세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분석했다.

체중이 증가한 응답자 비율은 여성(31.3%)이 남성(25.7%)보다 높았다. 남녀 모두에게서 연령이 젊을수록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 응답자의 10.5%, 여성 응답자의 9.8%가 6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월경, 임신, 폐경과 같은 성호르몬 변동이 식욕조절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혼인 여부와 체중 증가 간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미혼 남성의 경우 기혼 남성에 비해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1.3배 높았다. 반대로 여성은 기혼 여성에서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미혼 여성보다 약 1.3배 높았다.

소득 수준이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급간에 해당하는 남성은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남성 전체 평균보다 1.18배 높았다.

성별을 불문하고 연령대가 젊을수록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늘어났다. 연구팀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자취생활 등을 하게 된 젊은 연령층이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지면서 체중이 증가한 것이라 추정했다. 고열량 위주의 식단과 운동 부족 등이 체중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잦은 알코올 섭취도 성별에 관계없이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알코올은 식욕과 허기를 조절하는 호르몬 렙틴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도 저녁 시간대 간식 섭취를 유발하면서 체중 증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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