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가짜 체포사진 소동까지…이르면 이번주 트럼프 기소

KBS 2023. 3.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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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이르면 이번 주, 기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바이든 대통령이 사법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 지구촌 돋보기에선,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박홍민 교수 연결해 미국 대선 소식 알아봅니다.

박 교수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자신이 체포될 거라는 주장을 하면서 지지자들을 자극해오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2016년 대선 직전에 과거 성인 배우와의 성관계를 숨기기 위해서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하고, 회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뉴욕주 맨해튼 지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죠.

미국 국민의 70% 정도가 혐의 자체는 사실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절반 이상이 검찰 수사를 정치적이라고 봅니다.

트럼프는 이를 지지자 결집을 위한 계기로 이용했고요.

실제 이슈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 절차가 현지시각으로 월요일부터 시작됐는데 실제로 기소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답변]

한국 시청자들이 두 가지를 아셔야 하는데요.

첫째, 뉴욕주의 경우는 각급 검사장을 선거를 통해 선출합니다.

현재 브래그 검사장은 민주당 소속입니다.

둘째, 검사가 기소를 결정하면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대배심에서 다수결로 기소 여부를 결정합니다.

정치인이 검사장인데다가, 대배심에서 일반 국민이 다수결로 결정하는 겁니다.

법적 요인만으로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기소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재판에 넘겨진다면, 공화당 내부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리해지는 건 아닌가요?

[답변]

기소된다고 해도 공화당 경선에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겁니다.

오히려 지지층 결집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가 지연 작전을 쓸 가능성이 많고 결과도 유죄일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앵커]

공화당 내 경쟁은 어떤가요?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주목을 많이 받는거 같은데요.

[답변]

작년 중간선거 이후에 부상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그동안 돋보이는 활동 못해왔죠.

최근 트럼프 지지도가 상승해서 디샌티스가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성격에 대해서 트럼프 추종자에 따라서 영토 분쟁이라고 했다가, 공화당 주류 의견 따라서 푸틴은 전범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또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재임시절 코로나 정책을 비판했다가, 트럼프 기소는 정치적 쇼라고 얘기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디샌티스가 트럼프와 선긋기를 한다고 해석하는데, 전 과도하다고 봅니다.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층과 결별하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2022년 공화당 경선에서 봤을 때 트럼프 지지층의 영향력은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 일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줄다리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두 가지 이슈 -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재임시절 코로나 정책 같은 경우는 트럼프 지지층 가운데 통일된 의견이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민주당 쪽 알아볼까요?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선언이 계속 늦어지는 거 같네요?

[답변]

당초에 2월에 계획했는데, 기밀 문서 파문으로 연기했죠.

최근 중간 선거 이후 올랐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고요.

임기 중 거의 최저 수준입니다.

그래도 4월 중에 재선 도전 선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역대 대통령이 쭉 대선 출마 선언을 선거 직전 4월에 해왔고요.

선거 자금 모금도 해야 하고, 선거운동 캠프 셋업도 해야 해서, 더 늦춰지면 불리하기 때문에 4월이면 한다고 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말고, 민주당 내 다른 인사들 중에 적극적으로 민주당 후보 경쟁에 뛰어드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답변]

이 점이 이해하기 어려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 지지도는 84%이지만, 바이든 이외의 후보를 위하는 비율도 굉장히 높거든요, 53%.

이런 조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잠룡들 부티지지 교통부장관, 해리스 부통령, 그레첸 미시간 주지사 등은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지지도가 낮고 경제가 안좋아서, 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2024년 대선 승리가 힘들 수 있다는 고려를 하고 있고요.

특히, 공화당에서 트럼프 이외의 후보가 나올 경우 더 힘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40대 중후반 50대 초반 후보들은 전략적으로 2024년보다는 2028년을 노리는 것으로 바꾼 듯 합니다.

[앵커]

미국에선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을 시작으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잖아요.

대선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답변]

그런 점 때문에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 차원의 노력 진행중입니다.

옐런 재무장관 입장 바꿔서 예금보호 언급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어차피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에게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대규모 금융위기나 경기침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한 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더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금리 동결이나 주택경기 회복, 기름값 상승 억제라든지 이런 일반 국민이 느끼는 경제 문제가 더 중요해서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앵커]

박홍민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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