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 보이겠네”...신반포2차, 50층 주거단지로 재건축한다
서울시는 6개월 만에 층수완화 등 한강변 입지적 강점을 살린 기획안을 마련, 주민 공감대를 이끌어 내면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1978년 준공된 신반포2차 아파트는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한강 조망권 확보, 평형배분 문제로 주민 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번에 확정된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한강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명품 주거단지(11만7789.1㎡, 50층, 2050가구)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한강의 활력을 함께 누리는 수변 특화단지’를 목표로 ▲ 특화디자인을 통한 한강변 매력적 경관 창출 ▲한강변 입지특성을 고려한 녹지·보행네트워크 형성 ▲도심의 활력이 되는 생활가로 활성화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설 조성 등의 계획 원칙을 세웠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경관 및 조망, 한강 접근성, 저층부 개방, 입면특화, 수변특화 디자인 설계 등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는 단지에 대해 50층 이상의 초고층 계획 허용이 골자다.
또 이용이 저조한 대상지 북측 녹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걷기 편한 산책숲길로 재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어디서나 한강으로 바로 접근 가능토록 계획했다. 기존의 반포나들목에 더해 서릿개 공원 쪽으로 나들목(입체보행교)을 추가 신설하고, 보행 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을 계획해 순환 녹지·보행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활력있는 보행길을 조성하는 동시에 한강변으로 수변문화시설(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수변과의 경계를 허물도록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대상지 북측에 위치한 막다른 도로를 대지로 포함하는 대신, 한강변으로 보행로를 넓게 조성하고, 공공청사(치안센터), 공공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보했다.
시는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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