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고립무원’…친윤도 “감 떨어졌다” “그냥 제명하자”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에
김기현 “발언에 신중에 신중기해야”
유상범 “감 떨어진 것 같다”
홍준표 “총선 도움 안돼, 제명해야”
김 대표는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진행된 ‘천원의 아침밥’ 대학교 현장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별로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우리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 대표로서 지도부의 잇단 설화에 대해 엄중히 경고에 나선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8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중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이른바 ‘1등 최고위원’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 바로 옆에 앉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같은 당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을 두고 “언어를 전략적으로 구사하는데 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은) 친한 친구, 정치 선배”라며 “정책 전략은 탁월한데,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되는 워딩(말)을 반복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에는 전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극우 성향 전 목사에 밀착 행보를 보이며 극우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 최고위원의 행보는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는 지도부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당선 이후 연거푸 최고위원 출석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내에선 우려 목소리가 적잖다.
한 친윤계 초선 의원은 “수석최고위원은 최고위 전체 분위기의 좌표와 방향을 잡고 대표 등과 긴밀히 당내 정책을 주도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당 상황과 상관없이 이런 식의 자기 정치를 이어가면 결국 본인이나 당이나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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