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들어간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온다

오픈AI, 노르웨이 로봇회사 1X에 투자
ADT 순찰용 로봇으로 올해 출시 예정

1X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 1X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이제 가상공간을 박차고 현실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회사 1X에 23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미국시장에 휴머노이드 순찰 로봇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픈AI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1X의 로봇 두뇌에 챗GPT를 심으려고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1X는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의 생산량을 늘리고, 최초 상용화된 안드로이드인 '이브(EVE)'의 제조를 노르웨이와 북미 시장에서 확장하기 위해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1X는 펀드 컨소시엄 참여 기업인 ADT에 순찰 로봇을 올해안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ADT 웹사이트의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지능형 자율경비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고 나와있다. 또한 모니터링, 비디오 감시, 양방향 통신 등을 제공해 주변 환경을 동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제품을 올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즉, 보안 분야에서 인간의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1X 안드로이드 로봇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한다는 것.

이는 1X가 연구용으로 설계해 개발했던 이브를 용도변경해 순찰 현장에 배치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한 1X 에릭 장 AI 부사장은 "최근 우리는 챗GPT의 데이터를 무손실로 압축해 물리적 정보를 조작하는 범용 AI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챗GPT를 휴머노이드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오픈AI 브래드 라이트캡 COO는 "1X는 안전하고 고급 로봇 기술을 통해 노동력을 보완하는 분야의 선두에 서 있다"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는 1X가 미래의 일에 미칠 접근 방식과 영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몇년전 인수하려 했지만 거절당한 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억 달러 투자금을 받았다.

머스크는 몇년전부터 테슬라봇을 출시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출시 예정일은 묘연하다. 반면 오픈AI는 이번 1X에 투자함으로써 머스크보다 먼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세상에 내놓을 전망이다.

업게에서는 1X의 하드웨어적인 기술에 챗GPT를 결합할 경우 어느 정도까지 기술의 진보가 이뤄질지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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