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이어 與 지도부서 이승만 건국대통령 재평가론…"한미동맹만으로도 공이 훨씬 커"

한기호 2023. 3. 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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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이어 여당 지도부에서도 이승만 초대대통령 재평가론이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6일 4·19 혁명 주역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이승만 초대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분들은 이자리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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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 4·19 혁명세대의 이승만 초대대통령 참배 및 화해메시지 주목
이승만 초대대통령 기념식 동참, 기념관 건립 추진하는 보훈처 동향 맞물려
朱 "자유민주·시장경제 기틀, 전후 韓美방위조약 이끌어내 70년 혜택" 평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에 이어 여당 지도부에서도 이승만 초대대통령 재평가론이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6일 4·19 혁명 주역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이승만 초대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분들은 이자리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과 화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는 한화갑 전 의원 등 정계 원로 50여명의 화해 행보를 가리킨 것이다. 1960년 3·15 부정선거에 4·19 혁명으로 항거해 대통령 하야를 관철했던 세대다. 이들은 같은날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주관으로 이화장에서 열린 우남(雩南) 이승만 148주년 탄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기념식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최재형 의원이 함께 했다. 박민식 처장은 이 초대대통령이 자유대한민국 초석을 놨다며 전면 재평가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영상 축사했고, 정진석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SNS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업적을 부각시켰다.

뒤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이제 이승만 초대대통령에 대한 합당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며 "집권 후반기의 커다란 잘못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틀을 놓았고 6·25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처음에는 한반도에서 커다란 군사적 부담을 지고싶지 않아서 구속력있는 군사조약을 피하고자 했지만, (휴전협상에 반대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때로는 설득과 호소를 하고 때로는 반공포로 석방과 같은 과감한 판단으로 조약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됐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에서 '우리는 앞으로 여러세대에 걸쳐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조약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번영을 누릴 것이며 우리의 안보를 확보해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70년이 지난 오늘 이 말씀은 그대로 어김없는 사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조약이 없었다면 우리는 늘 제2 6.25 전쟁 위협을 받으며 살아왔을 것이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성장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다. 국가생존의 확고한 기틀을 만들어낸 이 업적 하나만으로도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공은 과보다도 훨씬 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국대통령에 대한 합당한 재평가를 통해 국민통합과 화해의 큰 길을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부(部) 승격을 앞둔 보훈처는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과 맞물려 이 초대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 소재지 검토 등을 거쳐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으로 전날(27일) 알려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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