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선뜻 빌려준 친구, 2주 만에 "당장 갚아"…"남친이 닦달하라고"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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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개월의 변제 기간을 두고 500만원을 빌려준 10년지기 친구가 2주 만에 돌연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돈 500만원 안 갚는 뻔뻔한 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2주 만에 친구는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
친구와 만난 그는 "왜 친구들에게 내가 돈 500만원을 안 갚는 뻔뻔한 사람으로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 점 사과받고 싶고 친구들에게 해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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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게 굴어 미안"…남친 "분란 죄송" 뒤늦은 사과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약 7개월의 변제 기간을 두고 500만원을 빌려준 10년지기 친구가 2주 만에 돌연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알고 보니 결혼을 앞둔 친구의 남자친구가 닦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돈 500만원 안 갚는 뻔뻔한 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가게 임대 계약을 앞두고 대출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년에 결혼하는 10년지기 친구가 먼저 "내년 2월까지만 갚으면 된다"며 돈을 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A씨는 한 달에 이자를 조금씩 보내면서 올해 10월 31일까지 갚기로 약속했다. 그는 "너무 고마워서 친구에게 밥도 사주고 몇 달 치 이자도 먼저 입금해줬다"며 "친구라도 먼저 선뜻 돈 빌려주기 망설였을 텐데 저를 신뢰하고 믿어주는 모습이 제겐 큰 은인 같았다"고 했다.
그러나 2주 만에 친구는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 이미 가게를 계약해 큰돈이 없었던 A씨는 "당장은 힘들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으나, 친구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다시 친구로부터 "돈을 되돌려 달라. 쓸 곳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A씨는 "정말 급한 거면 대출이나 부모님께 말하겠다. 하지만 네가 여유가 된다기에 빌린 건데 무슨 이유인지 말해줬으면 좋겠다. 돈을 빌렸으니 주는 건 당연한 건데 갑작스럽게 그러면 나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그래서 안 준다고? 달라고! 언제 갚을 건데? 네가 내 돈 빌려 간 거니까 돈에 대한 권리는 내게 있다. 아무 말 하지 말고 당장 갚아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후 친구는 A씨가 마치 돈을 빌려놓고 안 갚으려고 배짱부리는 사람처럼 소문까지 냈다고 한다. A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빌리지 말걸. 근데 이게 제 잘못인지 정말 모르겠다"며 "돈 빌린 거야 저도 할 말은 없지만 실제로 제가 안 갚는 것도 아니고 갚기로 한 날짜도 한참 멀었는데 왜 돈 안 갚는 사람이 돼야 하는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부모님께 사정을 털어놓고 돈을 빌린 뒤, 친구에게 이자와 원금을 갚기로 했다.
친구와 만난 그는 "왜 친구들에게 내가 돈 500만원을 안 갚는 뻔뻔한 사람으로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 점 사과받고 싶고 친구들에게 해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는 "막상 빌려주고 나니 받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면서 네가 돈 들고 도망가는 상상까지 했다"며 "'못 갚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 남자친구에게 말했더니, 닦달해서라도 반드시 받으라고 했다"고 실토했다.
동시에 "네게 '돈 갚으라'고 한 번 말해본 건데 당연히 바로 준다고 했으면 약속한 날 달라고 하려 했다. 근데 네가 너무 황당해하니 돈을 일부러 안 주려는 뉘앙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돈을 구해서 바로 주는 거 보니 오해한 것 같다. 속 좁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다시 잘 지내자고 했다.
하지만 마음이 상한 A씨는 선입금한 이자를 제외한 원금을 송금한 뒤 "방금 대화 녹음했고, 단체 대화방에 올리겠다"고 말하면서 자리를 떴다. 누명을 벗어서 홀가분한 그때 친구 남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A씨는 "남자친구가 괜한 분란 일으켜서 미안하다며 친구도 제게 미안해서 실신할 때까지 울었다더라. 사과는 받아줬지만 그 친구랑 제가 인연을 이어 나갈진 모르겠다고 말한 뒤 바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친한 사이일수록 돈 거래하는 거 아니라는 댓글 봤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며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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