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cm 가드 수비하는 198cm 포워드 이동근

이재범 2023. 3. 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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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알려주셔서 요령이 생겨 생각보다 훨씬 잘 따라다닌다. 상대방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니까 따라가는 게 수월하다."

이동근은 "동계훈련 중일 때는 몸도 안 올라왔었고, 신입생이라서 요령도 없었는데 지금은 몸도 올라오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알려주셔서 요령이 생겨 생각보다 훨씬 잘 따라다닌다. 상대방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니까 따라가는 게 수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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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알려주셔서 요령이 생겨 생각보다 훨씬 잘 따라다닌다. 상대방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니까 따라가는 게 수월하다.”

고려대는 2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 홈 경기에서 93-52로 대승을 거두며 전승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코트에 나선 12명이 모두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동근(198cm, F)은 20분 출전해 8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동근은 대학 무대 3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첫 경기에서는 엄청 긴장했는데 경기를 거듭하며 형들과 잘 맞아간다”며 “항상 긴장을 해야 하지만, 그 긴장도 조금씩 줄어든다. 자신감도 조금씩 생긴다”고 했다.

맞아간다는 말에는 아직 안 맞는 부분도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시즌 초반이기에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이동근은 “세 경기 밖에 안 했고, 더 잘 할 수 있다. 감독님도 형들도 더 올라가야 하기 위해서는 더 맞춰봐야 한다고 하신다”고 했다.

고려대의 전력은 상대를 압도한다. 이기는 것 못지 않게 동계훈련 동안 준비한 것들을 경기에서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동근은 “동계훈련부터 수비를 연습했다. 다 나오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나오고, 공격에서는 뻑뻑한 게 있는데 그런 부분을 더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동근은 코트에 나갔을 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자 “형들이 다 잘 하고,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서 나는 제일 자신 있는 리바운드와 블록 등 궂은일을 하고, 허슬 플레이를 좀 더 해야 한다”며 “아직은 부족하다. 형들이 항상 챙겨주고 조언해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서 잘 되어간다”고 했다.

이동근은 지난해 동아고 3학년 시절 거의 40분 내내 코트를 누비며 평균 25.6점 2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금은 그만큼 뛰지 못하고, 그만큼 득점을 올리거나 리바운드를 잡지 못한다. 이동근의 대학 무대 3경기 평균 기록은 6.0점 7.0리바운드 1.7어시스트 1.3스틸 1.3블록이다.

조금 더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들 거 같은 이동근은 “그런 생각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도 “고등학교 때는 계속 그렇게 했지만, 벤치에서 보며 배우는 것도 많다. 아직 부족하기에 벤치에서도 배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른 무엇보다 블록 능력이 확실히 좋다는 느낌을 준다. 고교 시절에는 평균 4.1블록을 기록했다.

이동근은 “고등학교 때부터 블록을 많이 했고, 블록 타이밍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리치도 생각보다 길고, 운동능력도, 키도 있어서 블록은 자신 있다”고 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신입생 가운데 포워드들이 대거 입학해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친다. 이 경우 198cm의 이동근이 상대 가드를 막아야 할 때도 있다. 이동근은 4쿼터만 해도 175cm의 김선우와 3차례 정도 매치업이 되어 돌파를 수비하기도 했다. 동계훈련 때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느껴지는 수비였다.

이동근은 “동계훈련 중일 때는 몸도 안 올라왔었고, 신입생이라서 요령도 없었는데 지금은 몸도 올라오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알려주셔서 요령이 생겨 생각보다 훨씬 잘 따라다닌다. 상대방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니까 따라가는 게 수월하다”고 했다.

이제 막 대학농구리그 초반을 흘려 보내고 있다.

이동근은 “항상 방심하지 않고 긴장을 조금씩 하되 상대에게 주눅들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맞춰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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