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재원 ‘親전광훈 행보’에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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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김재원 최고위원 주장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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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김재원 최고위원 주장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 논란에 당내 비윤석열(비윤)계 뿐 아니라 친윤석열(친윤)계의 불만도 증폭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진행된 '천원의 아침밥' 대학교 현장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별로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당내에서는 비윤계를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김웅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으로 건너간 당심 100%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지우겠다고 하는 자가 천하통일을 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천하통일 좋아하면 삼국지14(온라인 게임의 일종)나 하시라, 우리 당 괴롭히지 말고'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도대체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수석'최고위원의 분별 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일반 당원과 국민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질까 너무 두렵다"고 썼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정부여당의 공약인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의사를 밝혀 실언 논란을 유발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고 밝힌 뒤, 반성 차원에서 지난 16일과 23일 최고위원회 회의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금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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