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르쳐서 써먹나”...알바생 필요 없어졌다는 가게, 무슨 일이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3. 3. 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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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키친 스타트업 눈길 끌어
알바생 대신 웨이브 로봇 셰프가
덮밥 만들어 운영 효율 극대화
‘점포 바이 점포’ 문제 해결 주목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조리로봇, 순수덮밥 메뉴 조리 사진 <사진제공=웨이브>
배달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로봇으로 주방을 운영해 ‘점바점’(점포 바이 점포)으로 불리는 지점 간 편차 문제와 인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례가 나왔다.

28일 로봇 주방 운영 서비스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덮밥 브랜드 순수덮밥에 주방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을 맺은 순수덮밥 성수점은 오는 31일부터 웨이브 성수 로봇매장에 입점한다. 웨이브 성수매장은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통해 주방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 전문 매장이다. 순수덮밥의 레시피를 이용해 조리부터 포장까지 대신 진행하게 된다.

순수덮밥은 2년 간의 연구로 개발된 특제 소스로 만든 풍미 깊은 덮밥 메뉴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1인용 덮밥과 1인 세트메뉴를 만들어 1~2인 가구를 주 고객층으로 공략하고 있다. 순수덮밥은 2년만에 전국 260호점 오픈 및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덮밥 프랜차이즈 중 최대 규모다.

△우삼겹덮밥 △큐브스테이크덮밥 △항정덮밥 △김치삼겹덮밥 등 순수덮밥의 메뉴들은 웨이브가 자체 개발한 로봇이 조리과정을 맡아 자동조리할 예정이다. 웨이브의 식재료 토출 로봇인 디스펜서와 볶음 로봇인 소테셀은 각각 재료의 정량 분배와 볶음조리 과정을 담당하며, 정확하고 균일한 맛을 보장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제공하게 된다.

웨이브의 주방 로봇은 62가지 이상의 식재료를 단 2g 이내의 오차로 정량 조합할 수 있다. 최대 350종 이상의 메뉴와 30개 이상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1시간에 최대 1000인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 웨이브는 해당 로봇을 직접 판매하거나, 이번 순수덮밥 사례와 같이 주방 운영 전체를 대행하는 형태로 서비스하기도 한다.

순수덮밥이 웨이브의 로봇매장을 선택한 데는 웨이브 로봇 시스템의 높은 범용성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웨이브는 현재 성수 로봇 매장에서 자체 PB브랜드인 ‘돈까팡팡’(돈까스), ‘경성보울’(한식 덮밥), ‘포케포케’(하와이안 샐러드), ‘성수동 누룽지 떡볶이’(떡볶이)를 운영 중이다. 자체 브랜드 외에도 현재까지 누적 30개 이상의 외식 브랜드가 웨이브 서비스를 이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범진 웨이브 대표는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인건비, 매장 관리 부담 등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웨이브는 자체 로봇을 통한 주방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2018년 설립된 로봇 주방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로봇과 주방 관리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로봇 기반의 주방 운영 서비스 ‘아웃나우’와 주방 자동화 로봇 판매를 제공한다. 현재 웨이브가 보유한 주방 운영 자동화 로봇은 크게 △디스펜서 모듈(식재료 토출) △오븐 로봇(굽기) △프라잉 로봇(튀기기) △누들 로봇(면 삶기) △소테 로봇(볶기) △ROKIS(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Robot-operated Kitchen Intelligence Software) 등이다. 웨이브는 2021년 11월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5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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