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신반포2차 최고 50층으로 재건축한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3. 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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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가 최고 50층 높이 205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28일 서울시는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강변 요지에 위치한 이 단지는 그간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는 문제를 놓고 주민들이 갈등을 겪으며 재건축이 늦어졌다. 지난해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에야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신반포2차 아파트 위치도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에는 신반포2차 아파트를 한강과 어우러진 ‘수변 특화 단지’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약 600m에 걸쳐 한강변에 길게 면하고 있는 대상지의 특성을 감안했다.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구현하기 위해 30m 이상 통경축을 열고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한 것이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설계하는 조건으로 높이 계획도 유연화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수변 특화 디자인을 설계한 단지에게 50층 이상의 초고층 계획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반포2차 아파트는 이에 50층 안팎의 2050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대신 공공기여는 한강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기존의 반포나들목에 더해 서릿개 공원 쪽으로 입체 보행교를 추가 신설하는 게 대표적이다. 잠수교가 조만간 전면 보행교로 바뀌는 만큼 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도 공공기여로 조성한다.

신반포2차 아파트 단지 배치 계획안
이용이 저조한 대상지 북측 녹지는 구역으로 편입해 산책숲길로 다시 만든다. 3개의 보행축을 한강과 직접 연결해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였다. 보행동선을 따라서는 커뮤니티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배치한다.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활력있는 보행길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대상지 북측에 위치한 막다른 도로는 대지로 포함하되 한강변으로 보행로를 넓게 조성하도록 유도했다. 치안센터 등 공공청사와 공공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도 확보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해 휴식〮여가 공간을 조성했다”며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한강의 잠재력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계획안 마련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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