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한강변 대장 아리팍 보다 낫다?…신반포 2차 최고 50층으로 짓는다 [부동산360]

2023. 3.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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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 2차 재건축 신통기획 확정
‘한강의 활력을 함께 누리는 수변 특화단지’
'한강변 주동 15층 규제' 완화, 20층으로
보행 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 계획
커뮤니티시설 한강변 배치해 시민에게 개방
신반포2차 아파트. 서영상 기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반포대교 남단 한강변 최고의 입지로 평가 받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가 최고 50층 205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한강과 이어지는 산책용 숲길과 문화공원을 조성해 한강변의 대표 주거단지로서의 수변 여가문화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준공 40여년이 넘은 신반포2차 아파트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지만,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한강 조망권 확보, 평형배분 문제로 주민간 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6개월 만에 층수완화 등 한강변의 입지적 강점을 살린 신속통합 기획안을 마련해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김영일 신반포2차 조합장은 “곧바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비계획안 동의서 작성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 2024년 이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속한 사업이 핵심이다. 한강변 최고의 아파트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는 ‘수변 특화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특화 디자인을 통한 한강변 매력적 경관 창출 ▷한강변 입지특성을 고려한 녹지·보행네트워크 형성 ▷도심의 활력이 되는 생활가로 활성화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설 조성 등이 골자다.

시는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초고층 재건축 계획을 허용했다.

한강과 접한 주동(건물) 15층 높이 제한도 20층 내외로 완화했다. 한강변 주동 저층부에 필로티(건물 하단부를 텅 빈 구조로 만들기 위해 세운 기둥) 구조 또는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는 데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서울과 한강을 상징하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커뮤니티 안에는 고급 영어유치원을 둔 영어 특화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신반포2차 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이어 이용이 저조한 대상지 북측 녹지를 파격적으로 정비 구역 내로 편입시켰다. 통상 정비사업 과정에서 사업지가 기부체납을 통해 공유지로 편입되는 경우는 많으나 공유지가 정비사업 예정지로 편입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를 통해 걷기 편한 산책 숲길로 재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어디서나 한강으로 접근이 가능토록 계획했다. 대상지 북측 녹지와 연계해 산책숲길을 조성하고 한강으로 연결되는 3개의 보행축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의 반포나들목에 더해 서릿개 공원 쪽으로 나들목(입체보행교)을 추가 신설하고, 보행 잠수교와 연결되는 문화공원을 계획해 순환 녹지·보행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시가 최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따라 잠수교가 전면 보행교로 바뀌면 문화공원이 한강 조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변 여가문화거점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또한 강남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보행로를 확보하고, 한강 변에는 수변문화시설(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게 했다.

아울러 대상지 북측에 있는 막다른 도로를 대지에 포함하는 대신 한강변 보행로를 넓게 만들고, 공공청사(치안센터)와 공공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주요 보행동선을 따라 커뮤니티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 수변으로 열린 단지를 조성한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한강을 접하고 있는 부분의 길이가 서초동 아크로리버파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길고 반포주공 1.2.4 주구에 견줄 정도”라며 “보행전용 도로로 바뀌는 잠수교 등 한강의 장점을 잘 살리는 한강변 최고의 아파트를 만드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해 휴식·여가 공간을 조성하고,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는 등 한강의 잠재력을 시민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획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변화할 한강변 주거지의 혁신적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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