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희 '고인모독' 발언 후폭풍..방심위 '의견 대립'
[이경호 스타뉴스 기자] 유명 쇼호스트 유난희가 방송 중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떠올리게 한 발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유난희는 지난 2월 4일 홈쇼핑 방송 CJ온스타일에서 화장품 판매 방송 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어요"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아, 이것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방송에서 유난희는 고인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방송에 대한 내용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고인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유난희의 이 발언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정연주)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이하 방심위 광고심의소위)는 지난 14일 정기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해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5명의 위원 중 3명이 '의견진술', 2명이 '권고' 의견을 냈다. '의견진술'이 의결됨에 따라 해당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의견을 내야 한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에서 '의견진술'이 의결된 가운데, 해당 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었다.
먼저, A 위원은 "개그우먼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워낙 유명한 개그우먼이었고 안타까운 죽음도 되게 잘 알려지 사건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 멘트로도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누군인지 다 파악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그분의 죽음을 이렇게 상품판매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했는데 딱히 적용을 할 만한 조항이 없었습니다"라고 덧분였다. 이번 안건과 관련해 적용된 조항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
이후 B 위원이 "쇼호스트가 말한 개그우먼이 저는 아무리 들어봐도 그것 가지고는 어떤 사람인지 특정을 할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그 다음에 소비자가 만약에 그것을 인식할 수가 있었다고 하면 심의규정 위반인데 저로서는 인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유추하고 확대해석을 하면서까지 심의규정을 들이댈 수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없음'이라는 의견을 갖고 나왔습니다만 지금 화장품의 품질과 관련해서 제5조(일반원칙)제3항을 적용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따로 따져봐야 되지 않겠냐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는 위원들 사이에서 해당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면서 적용할 조항에 대한 입장 차이였다.
이후 C 위원이 심의 관려 조항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가 지나치게 이렇게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2차 가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것을 만약에 법정제재로 기사가 나오면 기자들이 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것들이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들어요"라면서 "이런 것을 법정제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저는 이 정도는 '권고' 정도가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A 위원은 "상품판매에서 이런 식의 언급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유명인들의 어떤 질환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상품판매에 계속 언급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조금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의견진술'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연주 위원장은 A 위원의 지적한 부분에 대해 "미처 헤아리지를 못했다는 점 말씀드리고 그래서 그런 감수성까지를 다 포함을 한다면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개그우먼과 관련된 사안을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은 이런 종류의 광고에 대해서 상당히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의견진술'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위원들의 의사에 따라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이번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에서 일부 위원들의 의사가 엇갈리면서 '유난희 발언' 후폭풍은 이어졌다. 향후 해당 홈쇼핑사가 이번 '의견진술'에서 어떤 입장을 보이며, 해당 논란에 해명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유난희는 방송 중 한 발언이 논란이 된 후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하여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였습니다"라면서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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