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위와 2위 한화, 정규리그 성적은?…삼성, 한화 모두 투타에서 지난해보다 탄탄한 전력 과시

정태화 2023. 3. 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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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3 KBO 정규리그 시즌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시범경기 순위 판도가 정규리그에 어떻게 이어질까?

삼성은 올시즌 수아레즈와 구자욱의 반등하면 5강에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1, 2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정규리그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거리다.

올시즌 삼성과 한화는 하위권 후보다. 삼성은 지난해 7위에서 외부 전력 유입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2루수 레전드인 김상수와 오선진이 FA로 팀을 떠났다. 오히려 약화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겉으로 드러난 전력으로 보면 당연히 올해 7위조차 버거울 게 뻔하다.

또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꼴찌를 벗어나기 위해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FA로 영입하고 이명기까지 사인앤트레이드로 받았다. 여기에 문동주 김서현과 같은 슈퍼급 유망주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꼴찌는 면하겠지만 이 정도 전력 보강만으로 당장 5강까지 진입하기는 보다는 중하위권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하지만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한화를 시범경기에서 예상 이상으로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팀 타율이 0.272(438타수 119안타)에다 홈런이 13개로 모두 1위이고 한화는 팀 타율 0.265(392타수 104안타) 8홈런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한화가 3.67(108이닝 44자책점), 삼성이 3.85(117이닝 50자책점)으로 5, 6위다.

삼성은 전반적으로 타력이 상승된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선인 오재일이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중견수 김현준의 부상으로 나선 8년차 이성규에다 3년차 공민규, FA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들어온 김태훈까지 기대이상의 타격 솜씨를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구자욱의 반등이 반갑기 그지없다. 구자욱은 비FA로 5년 120억원에 계약을 했지만 첫해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 부상으로 99게임밖에 못 나온데다 개인 첫 20-20클럽에 가입했던 2021년보다 홈런은 무려 17개가 줄어든 5개, 도루는 16개나 줄어든 11개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확실한 간판타자로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3년차를 맞는 피렐라는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삼성은 마운드만 버텨준다면 올시즌 다시 한번 5강 희망을 품어 봄직도 하다.

결국 삼성은 마운드가 문제다. 삼성의 마운드는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의 두 외국인 원투펀치에 국내파 에이스로 발돋움한 원태인까지 1~3선발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탄탄하다. 특히 지난해 잘 던지고도 6승(8패)에 그친 수아레즈가 10승 이상을 올려주면 올시즌 삼성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4~5선발이 다소 불안하다. 4선발을 맡아 주어야 할 백정현이 과제다. 백정현은 2021년 14승을 올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았지만 지난해에는 12연패를 당하는 등 단 4승에 그쳤다. 올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수아레즈와 함께 나란히 2승1패를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6.55나 된다. 3게임에 나서 매 게임마다 홈런도 허용했다.

5선발은 당분간 허윤동 양창섭 장필준으로 버텨야 한다. 그러다가 올 6월 전역하는 10승 투수 최채흥과 두자리 홀드를 기록한 최지광이 복귀하면 마운드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런 마운드의 보강을 감안하면 삼성은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다연패인 13연패와 같은 수모는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선발 가세가 확실한 문동주와 중심타선에 포진할 오그레디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도 지난해에 견주어 분명히 전력이 탄탄해 졌다.

마운드에서는 확실한 에이스 몫을 해 줄만한 새 외인투수 버치 스미스와 2년차 문동주가 새롭게 선발로 가세한다. 펠릭스 페냐와 토종 에이스인 김민우가 시범경기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3선발로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이고 문동주와 장민재 이태양 한승혁이 4~5선발로 대기하고 있다. 김서현의 불펜 가세도 한화로서는 큰 힘이다.

채은성과 이명기 오선진의 합류는 전체적으로 팀 타선에 짜임새가 있어졌고 홈런포로 재무장한 노시환을 비롯해 정은원 노수광 이원석 문현빈도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 새 외인타자인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전체적으로 한화 타선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오그레디는 33타수 4안타로 타율은 0.121에 그쳐 있다. 그런데 4안타 가운데 3개가 홈런이다. 타점이 9타점으로 팀내 1위다. 즉 타율은 낮지만 클러치 능력은 갖추었다는 말이다. 채은성 노시환과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맡을 경우 공포의 중심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과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실력이 그대로 정규리그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5강을 위협할 복병이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5강 진입도 할 수 있는 실력도 갖추었다고 봐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올시즌 삼성과 한화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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