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기초공사를 튼튼히, 조화(調和)를 이루어낸 POLICE

권민현 2023. 3.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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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잘 짜여낸 하모니였다.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졌고, 누구나 할 것 없이 제 역할을 해냈다.

POLICE는 26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E조 예선에서 강성윤(15점, 3점슛 3개), 양정근(13점 5리바운드), 신수호(10점, 3점슛 2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를 59-32로 꺾었다.

변화를 추구하고 재빠르게 받아들인 POLICE였다. 이동현(5점 7리바운드)이 중심이 되어 한데 뭉쳤다. 새로 합류한 양정근, 임형열, 김근영, 최우석 등이 팀에 적응할 수 있게끔 물심양면 도왔다. 이들은 선배들 응원에 힘입어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후배들 활약에 선배들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을 터. 강성윤을 필두로 임승현(3점), 이제동(2점 3리바운드), 김민구(5리바운드)는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채수홍(9점, 3점슛 3개), 임재석(7점 4리바운드), 장형원(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허영원(5점 6리바운드)이 선봉을 자처했다. 벤치에서 김동안(2점 7리바운드), 박찬휘(6리바운드), 백승기(4리바운드), 방우겸(5리바운드)이 힘을 더했다. 비록 POLICE 저력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가능성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팽팽한 분위기였다. POLICE는 뉴페이스 양정근, 김근영이 선봉에 나섰다. 특히, 양정근 활약이 빛났다. 거칠게 압박하여 공을 뺏어냈고,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김근영도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리바운드를 끊임없이 걷어냈다. 강성윤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둘 활약에 힘을 보탰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허영원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어 걷어내기를 반복했고, 틈을 비집고 들어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점슛은 보너스. 임재석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팀 내 새로운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한 장형원이 3점슛을 적중시켜 상대 공세에 맞섰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POLICE가 2쿼터 들어 속도를 더욱 높였다. 양정근이 돌파능력을 뽐냈고, 강성윤은 3점슛 2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화력지원을 더했다. 이동현을 대신해 임승현이 나서 후배들을 이끈 가운데, 임형열, 김민구, 이제동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사기를 복돋워주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허영원, 임재석, 방우겸 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동안, 채수홍, 박찬휘를 투입,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채수홍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김동안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원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앞선 1쿼터와 달리 둘 이외에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POLICE는 상대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쿼터 양정근, 강성윤 활약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린 뒤, 후반 벤치에서 휴식 중이던 이동현을 투입했다. 그는 후배들을 독려,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직접 점수를 올리는 등,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신수호까지 전면에 나섰다. 3점슛 2개를 꽃아넣었고,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는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도 빼앗긴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하여 애를 썼다. 장형원이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운데, 임재석, 박찬휘, 백승기가 골밑에서 힘을 더했다. 홍성우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리는 등, 힘을 보탰다. 하지만, 슛 난조가 그들 발목을 잡은 탓에 차이를 좁히기 어려워했다.

승기를 잡은 POLICE는 4쿼터에도 쉼없이 몰아붙였다. 강성윤을 필두로 김근영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김민구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사이, 최우석, 이제동은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슛을 집어넣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1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허영원을 재투입, 반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채수홍이 4쿼터 3점슛 2개를 성공시켰지만, 추를 바꾸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한편, 이 경기 EVISU SOP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올려 팀 승리에 일등공신을 자처한 POLICE 강성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슛 감이 생각보다 좋았다. 초반에는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그간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들이 나왔는데, 2쿼터 예전에 했던 대로 흐름을 이끌어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단합도 잘 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2019년 3차대회부터 첫선을 보인 강성윤이었다. 그는 “처음 나왔을 때는 위축되어서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 훈련 과정에서 선배들이랑 친해진 덕에 무서움도 사라졌고, 빠르게 적응하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게 되었다”며 “처음 나왔을 때는 돌파를 더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더라. 그날 슛 감에 따라 다르긴 한데 성공률도 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적응을 마쳤음을 증명했다.

선후배간 끈끈함이 POLICE 강점이자 팀을 지탱하는 힘이다. 강성윤도 선배들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을 터. 이에 “팀원들끼리 융합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열심히 하고 서로 응원해줘서 더욱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이)동현 선배에게는 경기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동료들에게 차분한 마음으로 지시를 하면서 경기를 이끌어가라고 하는 등, 상황에 맞게 조언을 잘 해주는 것 같다”고 이동현을 비롯한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우승 후보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POLICE. 앞으로 경기에서 선, 후배간에 조화를 이루어냄으로써 성적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고 있다. 강성윤 또한 마찬가지. 그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 합류한 팀원들과 융합을 중시하면서 승리를 일구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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