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생성AI 영향 받는 美-유로존 노동자 3억명"

신기림 기자 입력 2023. 3. 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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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미국과 유로존에서만 노동자 3억명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챗GPT와 같은 생성AI가 인간의 생산물과 유사하거나 구별할 수 없는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며 생산성 붐을 일으켜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GDP가 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망대로라면 생성AI 기술은 노동 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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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작업 1/4 자동화 가능…일부 사무직 폐기처분"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로봇 '챗GPT'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미국과 유로존에서만 노동자 3억명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생성AI 기술로 세계 총생산(GDP)는 7% 증가할 수 있지만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골드만삭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생성AI 혁신으로 미국과 유로존에서 수행되는 작업의 1/4이 자동화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챗GPT와 같은 생성AI가 인간의 생산물과 유사하거나 구별할 수 없는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며 생산성 붐을 일으켜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GDP가 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망대로라면 생성AI 기술은 노동 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경고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조세프 브리그와 데베시 코드나디에 따르면 주요국 경제 전반에 걸쳐 정규직 근로자 3억명이 자동화에 노출될 것으로 보이고 변호사와 행정직이 해고될 위험이 가장 크다.

중소기업의 세금 환급, 복잡한 보험 청구 평가, 범죄현장 조사 결과의 문서화 같은 작업에 AI가 적용될 수 있지만 법원 판결, 중환자실 환자상태 점검, 국제세법 연구과 같은 민감한 작업에서는 AI가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골드만은 예상했다.

브리그와 코드나디는 수 천개 직업에서 수행되는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의 직업 중에서 2/3가 AI 자동화에 노출됐다고 추정했다. 골드만 보고서는 "대부분 노동자들은 작업량 절반이 자동화한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더 생산적인 활동에 시간을 확보해 노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노동력 63%가 자동화에 적용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나머지 30% 이상은 물리적 혹은 야외 노동자이기 때문에 AI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이들의 노동 역시 로봇과 같은 다른 형태의 자동화에 취약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미국 노동자의 약 7%는 작업의 절반 이상이 생성 AI로 수행될 수 있고 교체에 취약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영향력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육체 노동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AI로 수행될 수 있는 작업은 1/5 정도"라고 추산했다.

FT는 이번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대해 "AI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AI기술은 선진국에서 지체되는 생산성을 끌어 올리지만, 일부 사무직 노동자들은 1980년대 제조업 노동자들과 유사한 운명을 겪을 위험에 놓이며 폐기처분되는 새로운 부류가 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추산한 생성AI 영향력은 일부 학술 연구보다 좀 더 보수적이라고 FT는 전했다. 챗GPT를 만든 회사 오픈AI가 지난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생선AI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최소 10%인 경우는 미국 노동력의 80%에 달했다. 유럽연합(EU) 경찰인 유로폴은 생성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온라인 사기와 사이버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미래에 주요 범죄의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AI에 대한 기업투자가 1990년대 소프트웨어 투자와 비슷한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미국 투자만 해도 2030년까지 미국 GDP의 1%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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