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본의 무의식·같이 가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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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균 옮김.
캐나다 요크대학교 교수인 저자는 "남북한이 이미 자본에 의해 통일됐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나아가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 코리아의 형태"로 통일이 발생했다고 저자는 곁들인다.
저자는 그 근거로 남·북한·중국의 한국인들이 동일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점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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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자본의 무의식 = 박현옥 지음. 김택균 옮김.
캐나다 요크대학교 교수인 저자는 "남북한이 이미 자본에 의해 통일됐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통일이 국가와 영토의 통합이나 이산가족 재결합의 형태로 구체화한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나드는 한인들의 자본, 노동, 사고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나아가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 코리아의 형태"로 통일이 발생했다고 저자는 곁들인다. 이는 하나의 영토 국가에서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 중국에 걸쳐서 통일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저자는 그 근거로 남·북한·중국의 한국인들이 동일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점을 꼽는다.
세 나라에 흩어져 사는 한국인들은 국적과 상관없이 '시장 유토피아' 속에서 산다.
또한 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삶을 살아간다. 조선족 이주노동자는 남한의 저임금 서비스업종에 진출해 있고, 이들의 중국 내 빈자리는 북한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메우고 있다.
저자는 이 같은 변화를 그간 눈치채지 못한 건 각각의 주체를 "고립된 여러 섬처럼" 파편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따라서 한민족 공동체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선 "남한의 노동자, 이주노동자, 조선족 노동자, 탈북민 노동자 등의 정체성과 권리를 구분하는 범주를 넘어서 공동의 지평 위에서 이들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천년의상상. 632쪽.
▲ 같이 가면 길이 된다 = 이상헌 지음.
"인간이 사자를 죽이면 그걸 스포츠라고 부른다. 하지만 사자가 인간을 죽이면 그걸 포악함이라 한다."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인 저자는 쇼의 이 같은 말을 떠올리며 "가끔, 나는 노동자는 인간이 아니라 사자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경기장에 갇힌 사자처럼 비참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책에 따르면 경제성장이라는 거대한 게임 속에서 노동자들은 박봉, 과로, 해고라는 형벌을 받는다. 심한 경우에 그들은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저자는 일터의 죽음을 막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노동의 조건 이면에 불평등, 나아가 '나쁜 경제학'이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노동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한다. 더불어 연대와 회복의 길로 나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각의힘 제공. 32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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