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규제당국, 바이낸스 제소

임선우 외신캐스터 입력 2023. 3. 28. 07:36 수정 2023. 3. 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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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바이낸스 제소에 비트코인 '휘청'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수장 자오창펑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소장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규제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플랫폼을 기관에 고의로 등록하지 않았고, 또 이른바 VIP 고객들의 돈세탁을 돕기 위해 당국의 계좌추적 정보를 빼돌리는 등 8 가지의 핵심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소송으로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당국의 철퇴가 시작되는 첫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는데요.

더군다나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증권거래위원회도 미등록 증권 거래 여부를 들여다보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파산 이후, 바이낸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회복기금을 구성하는 등 업계 수문장을 자처하며 시장 살리기에 나선 만큼, 이번 소송으로 인한 파장이 업계 전반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한때 2만6천5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현재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 SVB 인수에 지역은행 주가 급반등

지난 40년간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퍼스트 시티즌스에 인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퍼스트 시티즌스가 실리콘밸리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고, 7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165억 달러라는 할인가로 매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0일 뱅크런 사태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지 17일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의 진원지였던 실리콘밸리은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추락하던 미 은행주들이 급반등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장 퍼스트시티즌스 주가는 50% 넘게 폭등했는데요.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으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11% 이상 급등했고, 또 다른 중소 지역은행들인 키코프, 트루이스트파이낸셜, 웨스턴얼라이언스 등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바이두, '어니봇' 비공개 출시 전환

중국 바이두가 '챗GPT' 대항마로 내놓은 AI챗봇 '어니봇'의 공개 출시 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바이두는 현지시간 27일 언론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출시 행사에 나설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당일 오전 일부 기업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행사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어니봇 시험에 참여한 12만 개 기업의 강력한 요구로 행사 방식을 바꾸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앞으로 이어질 비공개 행사 가운데 첫 번째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두의 CEO, 리옌훙이 지난 16일 직접 어니봇을 공개했죠.

당시 바이두는 문학 창작과 상업 문서 작성, 수리 추산, 중국어 이해, 다중 모드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어니봇의 기능들을 선보였는데요.

하지만 즉석에서 실시간으로 시연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사전 영상을 통해 공개됐고, 시장은 이를 어니봇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받아들이며 바이두의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중국 기업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큰 폭 반등했는데, 계속해서 말을 아끼고 있는 바이두를 시장은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디즈니, 7천명 감원 절차 시작

디즈니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합니다.

밥 아이거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감원이 시작되는데요.

정리해고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 감원 대상자가 추가 선정되고, 올여름 마지막으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고베를 마신 디즈니는 지난달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천 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죠.

이를 통해 55억 달러, 우리돈 7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번 감원 규모는 지난 2019년 영화사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수천명을 내보냈던 이후 최대입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3·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1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같은 실적부진으로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파트너스가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하기도 했는데요.

디즈니의 구원투수로 돌아온 밥 아이거 CEO가 본격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기로 하며 위임장 대결에서 발을 빼긴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 "사우디 아람코-中 밀착 강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중국 민간 석유화학 회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람코는 중국 '롱쉥 석유화학' 지분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36억 달러, 우리돈 4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향후 20년간 하루 48만 배럴의 원유 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무함마드 알카흐타니 아람코 부회장은 "이번 발표는 중국에 대한 아람코의 장기적인 약속"이라면서 "우리는 중국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양국의 정치적 밀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앞서 아람코는 중국 랴오닝성에 100억 달러를 투입해 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계속해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 해외 떠돌던 마윈 돌아왔다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며 해외에 머물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1년 만에 중국 본토로 귀국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최근 알리바바의 본사가 위치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사립 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본토로 돌아오기 전 홍콩에서 지인을 만나고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 홍콩’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친기업 이미지를 위해 해외를 여행하고 있던 마윈에게 본토로 돌아와 재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보여주도록 설득을 시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중국 당국이 주요 IT 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 활성화가 시급해지자 GDP의 30%, 우리돈 1천조 규모의 인터넷 산업을 살리기 위해 빅테크들을 겨냥했던 규제 철퇴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엘리엇, 세일즈포스 이사회 진출 철회

세일즈포스가 헤지펀드들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줄곧 이사회 진출을 요구해 온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를 철회하기로 했는데요.

엘리엇의 경영 파트너 제시 콘은 세일즈포스와 공동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영진을 존중하며 수익성 있는 성장, 책임 있는 자본 반환과 주주가치 창출 계획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주가 폭락 이후 엘리엇을 비롯해 스타보드밸류펀드 등 무려 5개 행동주의 주주들로부터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익이 모두 각각 14%, 100% 상승하며 호실적을 기록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주당순익 예상치로 1.61달러와 매출액 81억8천만달러를 제시했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기존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확대하며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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