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 예고에 거세지는 러시아 공세… 서방 무기 도착에 러 핵 위협 맞불

엄형준 2023. 3. 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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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공세의 한계가 다가오는 가운데 전선에서 조금이라도 더 성과를 얻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속속 도착하면서, 러시아는 인접국인 벨라루스에 핵을 배치하겠다며 서방을 위협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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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서방에선 우크라 공세 조짐에 러시아가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강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26일(현지시간)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 인근의 참호에 들어가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파블로 키릴렌코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슬라뱐스크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러시아군이 S-300 미사일 2기로 시청 주변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 24시간 동안 10개 안팎의 도시와 마을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흐무트와 함께 최근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도네츠크주의 아우디이우카에서는 주거 건물과 호텔, 법원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비탈리 바라바쉬 아우디이우카 시장은 공공 서비스 기업과 근로자들이 도시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가 갈수록 지구 종말 후 영화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동남부 자포리자주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14개의 정착지가 포격을 받았다.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러시아가 20여 차례에 걸쳐 공습과 포격을 가하면서 4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테러”라고 규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외에도 5개 방면 등 총6개 방면으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쏘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아파트 건물과 민간 인프라에 포격과 로켓 공격이 있었음에도 러시아 측은 주택가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서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을 앞두고 공세의 한계가 다가오는 가운데 전선에서 조금이라도 더 성과를 얻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같은 날 독일이 보낸 최신예 전차인 레오파드2 18대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독일은 지난 1월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차 외에도 40대의 마르더 보병 전투 차량과 2대의 장갑차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이 보낸 3대의 레오파드 전차도 이미 우크라이나에 당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속속 도착하면서, 러시아는 인접국인 벨라루스에 핵을 배치하겠다며 서방을 위협 하고 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핵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의 핵탄두 이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남부 자포리자주의 러시아 점령지 멜리토폴에서는 러시아 보안군 시설이 포격을 받았다.

러시아가 임명한 이반 표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은 도시에 여러 차례 포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으며,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포리자주의 전선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텔레그램에 군인들을 포상하는 영상을 올리고 "오늘 우리 군 옆인 이 자리에 오게 돼 영광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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