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가격'만 겨우 팔린다…서울 평균 집값 12억 붕괴 임박

방윤영 기자 2023. 3. 2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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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일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집값 하락세는 여전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2억원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 평균 매매가 12억선 붕괴되나하락세 여전━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이달 12억972만원으로 전달 12억2482만원 대비 151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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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근 서울 일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집값 하락세는 여전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2억원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서울 대부분에서 최소 3년 전 가격 수준의 매물만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평균 매매가 12억선 붕괴되나…하락세 여전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이달 12억972만원으로 전달 12억2482만원 대비 1510만원 하락했다. 평균 매매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12억원 선 붕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달 서울 평균 매매가가 11억원 선으로 하락할 경우 2021년 9월(11억9978만원) 이후 19개월만에 11억원 선으로 내려 앉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중간값)은 9억75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1833만원 더 내렸다. 중위가격은 2021년 6월부터 10억원대를 유지하다 올해 2월 들어 9억9333만원으로 9억원대로 떨어졌다.

월간 아파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을 보면, 서울 전체 25개구 중 전달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곳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10개구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1.25%에서 이달 -0.37%로 내림폭이 크게 낮아진 강남구, 같은 기간 -1%에서 0.38%로 내린 강동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절반 이상인 15개구에서는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하락폭이 컸던 자치구는 △노원구 -2.1% △성동구 -1.4% △구로구 -1% △영등포구 -0.9% 순이다. 이 때문에 일부 반등 사례를 제외하면 서울 대부분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서울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 /사진=KB부동산
"3년 전 가격으로 내려야 겨우 거래"…하락 전망 여전히 우세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올초 소화된 급매 가격보다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3년 전 가격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출 규제가 풀리고 매수 문의는 늘었지만 최소 3년 전 가격 수준까지 내려야 겨우 거래가 성사되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노원구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는 이달 7억1500만원, 7억4000만원에 두 건 실거래됐다. 1월 실거래가 6억8000만~6억9000만원보다는 상승했지만, 이는 7억~8억원 사이에 거래됐던 2021년 상반기 가격대다. 이 단지 최고가는 2021년 12월 10억1500만원이다.

성동구 행당대림 전용 59㎡는 이달 8억4500만~8억7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1월 8억3000만원보다는 가격이 반등했다. 하지만 8억원 중후반대는 2020년 6~7월 실거래가 수준이고, 지난해 3월 신고가 11억8800만원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빠진 금액이다.

구로구 신도림4차 e-편한세상 전용 117㎡는 이달 2019년 가격 수준인 13억원에 팔렸다. 2021년 11월 최고가 17억8000만원보다 26% 하락했다.

전망도 여전히 암울하다. 서울 6000개 부동산 중개업소가 전망한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78로 전달 70.5보다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매매전망지수 추이 /사진=KB부동산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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