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파산' SVB 새 주인 찾았다·美, 바이낸스 정조준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3. 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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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세계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CEO 제소…비트코인 한때 급락
▲'파산' SVB 새 주인 찾았다…美 지역은행 주가 급반등
▲中 바이두, AI 챗봇 '어니봇' 공개 출시 행사 취소…주가 급락
▲디즈니, 구조조정 착수…7천명 감원 시작
▲사우디 아람코, 中 투자 확대…지분 인수 계약 및 석유화학 단지 조성
▲해외 떠돌던 마윈 中 돌아왔다…빅테크 길들이기 끝났나
▲세일즈포스, 헤지펀드 압박 벗어나..엘리엇, 이사회 진출 철회

美, 세계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CEO 제소…비트코인 한때 급락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지시간 27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날 바이낸스와 자오 CE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CFTC는 바이낸스가 미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의무를 회피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이 허용하는 경우, 해당 플랫폼이 기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는데 바이낸스는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CFTC는 이에 바이낸스의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함께, 민사상 벌금, 영구적인 거래 및 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로스틴 베남 C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수년간 규정을 위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이번 제소는 CFTC가 미국 법의 고의적인 회피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디지털 자산 세계의 경고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 그동안 미국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며, 미국 관할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CNBC는 CFTC의 이날 제소로 바이낸스 영업이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당국의 철퇴가 시작되는 첫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방 검찰과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도 바이낸스가 미등록 증권 거래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비트코인은 한때 2만6천5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2만7천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파산' SVB 새 주인 찾았다…美 지역은행 주가 급반등

지난 40년간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중소은행 퍼스트 시티즌스에 인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고, 7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165억 달러라는 할인가로 매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VB가 지난 10일 뱅크런 사태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지 17일 만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의 진원지였던 SVB가 새 주인을 찾으면서 추락하던 미 은행주들이 급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시티즌스 주가는 장중 50% 넘게 폭등했습니다.

퍼스트시티즌스발 훈풍은 최근 부진하던 다른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제2의 SVB'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11% 이상 급등했고, 또 다른 중소 지역은행들인 키코프, 트루이스트파이낸셜, 웨스턴얼라이언스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中 바이두, AI 챗봇 '어니봇' 공개 출시 행사 취소…주가 급락

중국 바이두가 '챗GPT'의 대항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의 공개 출시행사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언론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출시 행사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일부 기업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행사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어니봇 시험에 참여한 12만 개 기업의 강력한 요구로 행사 방식을 바꾸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앞으로 이어질 비공개 행사 가운데 첫 번째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리옌훙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 준비한 영상을 통해 어니봇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바이두는 문학 창작과 상업 문서 작성, 수리 추산, 중국어 이해, 다중 모드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어니봇의 기능들을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사측은 어니봇을 검색과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주요 사업과 결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즉석에서 실시간으로 시연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사전 영상을 통해 공개된 점과 더불어, 데이터베이스나 모델, 혹은 챗GPT와 구체적인 차이점 등도 언급되지 않았고, 또다른 관심사였던 민감한 정치적 문제에 어떻게 답할지 또한 다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이를 어니봇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받아들이며 바이두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중국 기업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큰 폭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디즈니, 구조조정 착수…7천명 감원 시작

월트디즈니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번주부터 감원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의 정리해고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 감원 대상자가 추가 선정되고, 올여름 마지막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달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직원 7천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측은 이번 정리 해고를 통해 55억 달러(약7조1천6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지난 2019년 영화사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수천명을 내보냈던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3·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1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어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같은 실적부진으로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파트너스가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디즈니의 구원투수로 돌아온 밥 아이거 CEO가 본격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기로 하며 위임장 대결에서 발을 빼기로 했습니다.

사우디 아람코, 中 투자 확대…지분 인수 계약 및 석유화학 단지 조성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중국 민간 석유화학 회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성명을 통해 중국 '롱쉥 석유화학' 지분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36억 달러(약4조6천8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향후 20년간 하루 48만 배럴(bpd)의 원유 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무함마드 알카흐타니 아람코 부회장은 "이번 발표는 중국에 대한 아람코의 장기적인 약속"이라면서 "우리는 중국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카흐타니 부회장은 "이번 지분 인수는 핵심 시장에서의 성장 계획에 부합한 결정이며 이에 따라 중국에 장기간 안정적인 원유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양국의 정치적 밀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아람코는 중국 랴오닝성에 100억 달러(약12조9천억원)를 투입해 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해외 떠돌던 마윈 中 돌아왔다…빅테크 길들이기 끝났나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며 해외에 머물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1년 만에 중국 본토로 귀국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최근 알리바바의 본사가 위치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사립 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윈이 방문한 학교는 2017년 알리바바 창업자들이 자금을 지원해 세운 학교로, 그는 학생들과 만나 챗GPT 등 최신 정보기술과 교육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SCMP는 설명했습니다.

마윈은 본토로 돌아오기에 앞서 홍콩에서 지인을 만나고 지난 21~25일 열린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 홍콩’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친기업 이미지 위해 해외를 여행하고 있던 마윈에게 본토로 돌아와 재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보여주도록 설득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해외 국가를 전전했습니다.

당국은 마윈의 비판 발언 이후 대대적인 규제를 통해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2021년 고강도 반독점 조사를 벌여 알리바바에 182억위안(약 3조4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기업 공개(IPO)가 무산됐습니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지배권도 내려놨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마윈의 귀국에 대해 중국이 2년 넘게 이어온 ‘빅테크 때리기’가 일단락됐다는 신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주요 IT 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 활성화가 시급해지자 빅테크들을 겨냥했던 사정 칼날을 거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인터넷 산업 규모는 5조4천800억위안(약1천040조원)에 달하고,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합니다.

세일즈포스, 헤지펀드 압박 벗어나..엘리엇, 이사회 진출 철회

헤지펀드의 표적이 됐던 세일즈포스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압박으로 부터 벗어났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일즈포스 이사회 진출을 요구해온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엘리엇의 경영 파트너 제시 콘은 세일즈포스와 공동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영진을 존중하며 수익성 있는 성장, 책임 있는 자본 반환과 주주가치 창출 계획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주가 폭락 이후 엘리엇을 비롯해 스타보드밸류펀드 등 무려 5개 행동주의 주주들로부터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익이 모두 각각 14%, 100% 상승하며 호실적을 기록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세일즈포스는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1분기 주당순익 예상치로 1.61달러와 매출액 81억8천만달러를 제시했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기존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확대하며 주주환원에도 적극적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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