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떠돌던 마윈 中 돌아왔다…빅테크 길들이기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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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며 해외에 머물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1년 만에 중국 본토로 귀국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최근 알리바바의 본사가 위치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사립 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윈이 방문한 학교는 2017년 알리바바 창업자들이 자금을 지원해 세운 학교로, 그는 학생들과 만나 챗GPT 등 최신 정보기술과 교육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SCMP는 설명했습니다.
마윈은 본토로 돌아오기에 앞서 홍콩에서 지인을 만나고 지난 21~25일 열린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 홍콩’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친기업 이미지 위해 해외를 여행하고 있던 마윈에게 본토로 돌아와 재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보여주도록 설득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해외 국가를 전전했습니다.
당국은 마윈의 비판 발언 이후 대대적인 규제를 통해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2021년 고강도 반독점 조사를 벌여 알리바바에 182억위안(약 3조4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기업 공개(IPO)가 무산됐습니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지배권도 내려놨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마윈의 귀국에 대해 중국이 2년 넘게 이어온 ‘빅테크 때리기’가 일단락됐다는 신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주요 IT 기업에 대한 통제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 활성화가 시급해지자 빅테크들을 겨냥했던 사정 칼날을 거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인터넷 산업 규모는 5조4천800억위안(약1천040조원)에 달하고,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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