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공개'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가격이 무려 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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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5년 이상 개발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인 혼합현실(MR) 헤드셋 가격이 최저 3,000달러(약 390만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충성 고객이 많은 애플은 고가 마케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브랜드지만, 400만 원에 달할 MR 헤드셋의 시장성에 대해선 애플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애플 내부에선 임박한 MR 헤드셋 출시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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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이 걸림돌... 내부 우려 커져
애플이 5년 이상 개발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인 혼합현실(MR) 헤드셋 가격이 최저 3,000달러(약 390만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충성 고객이 많은 애플은 고가 마케팅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브랜드지만, 400만 원에 달할 MR 헤드셋의 시장성에 대해선 애플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MR 헤드셋을 시연하는 비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아이폰 등 주요 제품 발표 행사가 열리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렸다고 한다. 제품 공개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6월 공개가 유력시되는 애플 MR 헤드셋의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로 알려졌다. 신형 맥북에 들어가는 M2 칩을 장착해 정보 처리 능력이 노트북 수준이며, 탄소 섬유와 알루미늄 소재를 써 크기와 무게를 크게 크게 줄였다고 한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애플의 야심작인만큼 한동안 잠잠했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많다.
아이폰 가격의 세 배 넘을 듯
그러나 애플 내부에선 임박한 MR 헤드셋 출시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건 가격. 업계에선 약 3,000달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이 약 800달러(약 104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비싼 것이다.
MR 헤드셋은 VR과 AR(눈에 보이는 것에 가상화면을 겹쳐 보여줌)을 모두 구현하는 기기다. VR이나 AR 헤드셋에 비해 당연히 가격대가 높다. 문제는 그 비싼 가격을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인데, 현재로선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게 출시에 부정적인 이들의 입장이다. 세계 VR·AR 헤드셋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메타도 지난해 10월 VR 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를 1499.99달러(약 195만 원)에 내놨다가, 불과 네 달 만인 이달 초 999.99달러(약 130만 원)로 대폭 낮췄다.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가격뿐 아니라 △킬러 콘텐츠가 없고 △눈을 완전히 뒤덮는 헤드셋 특성상 장시간 착용하기에 불편하며 △몇 시간 간격으로 충전이 필요한 짧은 배터리 수명 등도 한계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혼합현실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며 "애플은 소비자들이 왜 MR 헤드셋을 갖고 싶어 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 소비자 겨냥... 100만대 판매 목표
그럼에도 애플은 헤드셋이 막상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 본다. 목표 소비자층은 기업 고객으로, 출시 첫 해 100만 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도 2년 내 선보일 계획으로 전해진다.
애플의 헤드셋 출시는 경쟁사들의 발걸음도 재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모바일 칩 최강자 퀄컴, 운영체제·플랫폼 최강자인 구글이 손잡고 제대로 된 확장현실(XR)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헤드셋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2014년 기어 VR 출시 후 10년 만이 된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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