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pick] 첼리스트 최하영 리사이틀 외

2023. 3. 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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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최하영. /예술의전당

클래식 ‘첼리스트 최하영’

첼리스트 최하영(25)은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둔 연주자. 더욱 인상적인 건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과 폴란드 출신의 루토스왑스키 같은 20세기 음악에 당당하게 도전하는 음악적 패기다. 그가 2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에도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모음곡’과 루토스왑스키의 ‘그라베’ 등 20세기 작품들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올해 예술의전당 전관(全館) 개관 30주년 음악회 가운데 하나로 피아니스트 손정범 경희대 교수가 호흡을 맞춘다.

영화 '흐르다'. /엠엔엠인터내셔널

영화 ‘흐르다’

막막한 현실에 캐나다 이주를 꿈꾸던 서른 살 취업준비생 ‘진영’(이설).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여읜 뒤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 일을 돕기 시작한다. 아버지 곁에 남아야 할까,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할까. 29일 개봉하는 ‘흐르다’(감독 김현정)는 청춘의 고단한 삶에 가족극을 결합한 독립 영화. 초반에는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을 묘사하지만, 어머니의 죽음 이후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드라마 ‘나쁜 형사’로 방송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은 배우 이설의 차분한 연기가 인상적이다.

연극 '누구와 무엇'. /그린피그

연극 ‘누구와 무엇’

미 애틀랜타의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택시회사로 성공한 아버지 아프잘은 아내를 먼저 보낸 뒤 오직 두 딸만 바라보며 살았다.

똑똑한 맏딸 자리나는 이슬람과 여성에 대한 소설을 쓴다는 데 내용은 비밀.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동생 마위시는 연애에 관심이 없는 언니를 이해 못 한다.

아버지가 오지랖을 부린 덕에 자리나는 개종한 백인 무슬림을 만나는데, 자리나의 소설 때문에 폭풍이 몰아친다.

묵직한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희곡이 빛난다. 종교와 역사를 다룰 때 얽매이기 쉬운 값싼 비장함을 버린 자리에 따뜻한 낙관을 채워 넣었다. 31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

뮤지컬 '다시, 봄'. /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다시, 봄’

엄마로 아내로 딸로, 이만하면 잘 살아왔다 여겼다. 어느새 나이는 반백 살인 50 안팎. 친구 7명이 함께 떠난 여행의 설레임도 잠시, 그만 빗길 버스 사고를 만난다.

뜻밖의 계기로 판이 깔리자 친구들은 차례로 마이크를 쥔다. 애틋하고 서글펐던 지난 세월, 또 앞으로 남은 인생 반백 년에 대한 왁자지껄 수다가 펼쳐진다.

시원시원하고 유쾌한 뮤지컬. 세월의 회한은 재즈로, 갱년기 짜증은 헤비메탈로 몰아친다. 여성 배우들이 갈고 닦은 최고 기량을 쏟아낸다. 이들의 무대 인생도 다시, 봄이다. 내달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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