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혐의' 인정했다…"일탈, '피해 끼치지 않는다' 자기 합리화" [MD포커스](종합)

2023. 3. 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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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36·본명 엄홍식)이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유아인은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는 경찰이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을 상대로 소변과 모발 등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지 약 50일 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유아인의 소변에선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 검사에선 프로포폴뿐만 아니라 코카인, 케타민 성분도 검출되었다.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2021년 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경까지 무려 73차례, 한 달에 6회꼴로 합계 투약 양은 4,400 밀리리터가 넘는다.

50일 만에 침묵을 깨고 포토라인에 선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라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유아인은 "개인적으로 어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넘기기엔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인한 후폭풍을 동료들이 고스란히 떠안았기에, 씁쓸함을 더했다.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라는 현봉식, 김영웅, 문정희 등 유아인과 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우려는 안타깝게도 현실이 되었다. 올해 공개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결국 잠정 연기 소식을 알렸다. 영화 '하이파이브'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향후 유아인을 추가 소환해 정확한 투약 횟수와 경위를 조사하고 이날 조사 결과 등을 포괄해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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