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인신매매 수입 연 2000억”…“접경지역 탈북 여성 성매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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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탈북여성들을 불법 고용해 성노예로 착취하거나 강제 결혼을 시켜 매년 2000억 원대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률회사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GRC)는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와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과 함께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23일 "수십만 명의 북한 여성과 소녀들이 중국의 무법지대인 '윤락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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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들 인신매매, 강제결혼 등으로 착취”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탈북여성들을 불법 고용해 성노예로 착취하거나 강제 결혼을 시켜 매년 2000억 원대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률회사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GRC)는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와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과 함께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23일 “수십만 명의 북한 여성과 소녀들이 중국의 무법지대인 ‘윤락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탈북여성들은 단돈 수백 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이들을 착취하는 인신매매로 북·중 접경지역의 범죄조직들은 매년 1억5000만 달러(약 195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주장하기도 했다.
GRC는 “이전에 발표됐던 보고서에서는 북중 국경지역에 15만- 20만 명의 탈북자들이 있다고 추정했지만, 우리는 탈북여성들만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 탈북 여성의 70~80%는 인신매매 피해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GRC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중국 밖으로 벗어날 수 있는 탈북자 수가 크게 감소해 수천 명의 여성들이 접경지역에 머무른 채 성매매와 강제결혼의 착취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GRC의 북한인권문제 담당 소피아 에반젤루 변호사는 RFA에 “현재 북한의 국경봉쇄, 중국의 정보 차단 등으로 북·중 접경지역의 윤락가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북한 여성과 소녀들은 성적·정신적 학대, 성 노예, 강제 노동에 이르는 냉엄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더 이상 여성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저지른 만행을 외면할 수 없다”며 “북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인권 탄압을 둘러싼 국제적 침묵은 종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는 북한과 중국 사이의 문제이지 다른 나라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RFA는 지적했다. 또 해당지역에서 중국 공안들은 성폭행, 강간, 성 산업을 단속하지 않고 탈북자 단속만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RFA는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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