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어떻게 잡혔나?…“여권에 본명 사용”
[앵커]
관련 소식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BS 취재진은 현재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권도형 대표 관련 취재를 하고 있는데요.
현지 경찰과 검찰 관계자들 만나 취재를 한 결과 검거 당시 상황에 대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유호윤 특파원, 권도형 대표가 몬테네그로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구체적 장소를 확인했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와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정부가 애타게 찾았던 권도형 대표가 구금돼 있는 시설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사법당국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권 대표는 이곳 포드고리차 도심 외곽에 있는 '스푸즈'란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몬테네그로 법원이 권 대표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하면서 당분간 권 대표는 이곳에 있게 됐습니다.
[앵커]
출국 시도 당시에 본명이 적힌 여권을 사용하려 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죠?
[기자]
권 대표가 출국할 때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특이한 점은 여권에 가명이 아니라 권도형 본인 이름이 적혀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출국 심사 담당 직원이 권 대표 여권을 전자기기에 입력하자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 이름이 등록되어 있어 바로 경고 표시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권 대표 가방 속에서 벨기에 여권도 발견됐는데 여기엔 가명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 관계자는 권 대표 일행이 15일 전에 세르비아에서 몬테네그로로 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항공과 육로 모두 확인해봤지만 권 대표의 출입국 기록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럼 권 대표 송환에 대해선 현지에선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엔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사용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알려졌는데요.
실제로는 기소가 아니라 경찰 수사가 끝나고 현재 검찰 수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재판이 열리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재판이 끝나야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현지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위조 여권 사건만 보는게 아니라 범죄인 인도 관련 내용도 함께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드고리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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