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금 우리는 복합위기...한·일·중 정상회의 다시 가동”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한국·일본·중국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이후 한일 갈등과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3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이 순회 의장국인데 윤 대통령이 연내 회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대사·총영사 등 재외 공관장 166명을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복원, 한일관계 정상화 등을 거론하며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는데 추후 중국까지 협력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첫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열렸다. 3국이 돌아가며 1년씩 의장을 맡는데 2019년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며 외교 최일선에서 뛰는 재외공관장들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 대외 관계의 공통 분모로 자유를 언급하면서 “자유·법치·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해나갈 때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재외공관장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 기지의 역할을 수행해 달라”며 “정상 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든 재외공관장이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고도 했다.
이날 개회한 ‘2023년 재외공관장회의’는 31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5년 만에 개최되는 대면 회의로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가 주요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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