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19년 전 '알포인트' 촬영지 캄보디아, 죽어야 한국행" ('사적인 동남아')[종합]

이지현 2023. 3. 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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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선균의 아주 사적인 여행지인 캄보디아로 떠났다.

27일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는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가 이선균의 사적인 여행지인 캄보디아로 떠났다.

이선균과 장항준, 김도현과 김남희는 사전모임에서 인사를 나눴다. 평소 사흘에 한 번꼴로 보는 이선균과 장항준은 절친 케미를 자랑했다. 이어 도착한 김남희는 초면이었으며, 김도현은 이선균의 한예종 후배이자 친한 동생이다. 김도현은 제작진과 미팅에서 "학교때 이선균은 장동건 선배님과 톱2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선균은 첫 여행지가 캄보디아라고 밝혔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내가 처음 해외여행 간 나라다"라며 "19년 전 '알 포인트'라는 영화를 찍으러 갔다"고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알 포인트'는 군대보다 더 힘들었다. 극중 죽어야 한국을 갈 수 있었다"고. "매일 군복을 입고 새벽 5시에 나와서 2시간 반 비포장도로를 올라가서 촬영을 하고 끝난 다음에 같이 내려왔다"고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난 동남아를 별로 안 좋아한다. 덥고 습도가 있어서"라면서 가족과 갈 땐 계획형인 반면, 친구들과 갈 때는 무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이선균도 공감했다. 그러자 장항준이 "이 집에는 안 따르는 수장이 있지 않냐"라면서 이선균 아내 전혜진을 언급했고, 이선균은 "이번에 애들 데리고 양양 다녀왔다"라고 큰소리 쳤다. 장항준은 "혼 안 났냐"라고 물었고, 이선균은 "그러지 마라. 그러다 형 진짜 (아내한테) 혼난다"라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 형이 나 혼나는 거 봤거든"이라고 털어놨고, 장항준은 "정말 그렇다. 나이 먹어서 저렇게 혼날 수 있나 싶더라"라면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네 사람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경비, 사진, 지도를 받았다. 유적지 내에 있는 숙소에 가려면 유적지 입장권을 사야하는 상황. 특히 매표소 마감시간까지 30분 남은 상황이다. 이에 '파워 계획형' 김도현은 재빨리 뛰어 공항 택시 부스로 가 예약을 하고 멤버들을 태웠다. 유창한 영어 솜씨와 리더쉽을 발휘한 김도현 덕분에 마감 30초 전에 매표소에 도착해 무사히 입장권을 구매했다.

이어 현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숙소에 도착한 네 남자들은 "세트장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홈스테이의 숙소는 크메르 전통 가옥의 형태로 원룸형 구조다. 김도현은 숙소에 와서도 캐리어를 열지 못하는 김남희를 돕는가 하면, 형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남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도현 선배님은 선배 보다는 친구 같은 분이다. 나서지는 않지만 주변을 항상 보고 필요할 때 이야기해주신다"라고 칭찬했다.

이선균도 "김도현 때문에 무사히 왔다"라며 고마워 했고, 김남희는 "사전모임때 보니까 아무도 계획을 안짜겠더라"라며 공감했다. 급기야 김도현은 아이들의 무전기를 가져와 13년차 캠퍼다운 면모를 보였다.

네 사람은 저녁을 먹으러 현지 시장으로 나섰다. 이선균은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쌀국수를 찾았지만, 언어 소통의 문제로 소고기 라면을 먹었다. 네 사람은 "생각날 맛이다"라며 9시간의 공복을 맛있게 채웠다.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 온 네 사람은 술잔을 기울였다.

장항준의 차기작부터, 자식 이야기까지 네 남자의 사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장항준은 자식 교육에 대해 묻자, 아들이 둘인 이선균은 "(아내 전혜진이) 빡센 독서실 총무 누나 같은 느낌이다"라며 "아들 있는 집은 엄마들이 다 깡패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장항준은 "나는 애 키우는게 너무 즐거웠다. 은희 60, 내가 40 정도 닮았다"라며 딸 자랑을 했고, 이를 듣던 김남희는 "캐스트에서 들었던 이야기 많이 하신다고. 똑같다"라며 장항준의 이야기에 응수했다. 당황한 장항준은 "그래서 네가 돌I 소리를 듣는거다"라며 "언제 네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었다. 김남희는 "전 상당히 보편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라면서도 "요즘 그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살면서 가장 큰 기행을 묻자, 김남희는 "학교 다닐 때, 술먹다가 '우리 옷 다 벗고 편의점 한번 가 볼까?' 했다. 일단 팬티에 목도리, 신발만 신고 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편의점까지 가지는 못 했다. 사람 없는 곳으로 숨어 다녔다"고 덧붙였다.

장하준은 "나는 지금이 너무 좋다. 나이 먹은 것도 좋다"면서 "사람들이 다 나한테 친절해"라고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첫날 밤을 마무리 하며, 이선균은 "30살 첫 해외여행이자 촬영지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엠립은 잘 모른다. (촬영지였던) 캄폿은 기억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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