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추첨 마친 U19 女월드컵, 코트 바닥에 LED가?

[점프볼=최창환 기자] U19 여자농구월드컵에서 ‘죽음의 조’가 편성된 가운데,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된 코트도 선을 보인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23 FIBA U19 여자농구월드컵 조 추첨을 진행했다. 조 추첨에는 WNBA리거 출신이자 스페인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아마야 발데모로, 세르비아의 에이스였던 소냐 바시치가 참석했다.

추첨 결과 A조에 강호들이 몰렸다. 개최국 스페인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프랑스가 이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26위)를 제외한 3개국은 FIBA 유스 랭킹에서 4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호들이다. 이밖에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은 B조에 편성됐고, 캐나다는 D조에서 중국 등을 상대하게 됐다.

U19 여자농구월드컵은 오는 7월 16일부터 24일까지 마드리드에서 열리며,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풀리그 예선을 통해 예선 순위를 가린다. 이를 토대로 16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A조 1위-B조 4위, A조 2위-B조 3위, A조 3위-B조 2위, A조 4위-B조 1위가 16강에서 맞대결한다. C-D조 역시 같은 형식으로 16강 상대가 결정된다.

한국은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에 실패했다. 한국은 4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 2022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에서 5위에 그친 바 있다. 한국이 U19 여자농구월드컵 출전에 실패한 건 2011년 대회 이후 12년만이었다. 반면, 미국과 호주는 초대 대회인 1985년부터 15회 대회까지 개근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트 바닥에 LED를 기반으로 한 ASB 글래스 플로어가 설치된 가운데 치러진다. 이를 통해 코트에 화려한 효과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광고 영상도 송출할 수 있다. 실시간 기록도 표기, 팬들에게 보다 나은 관전 여건을 제공할 전망이다. FIBA는 네덜란드 3x3 프로리그 등을 통해 ASB 글래스 플로어 테스트를 거쳤으며, FIB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ASB 글래스 플로어가 사용되는 건 이 대회가 처음이다.

안드레아스 자클리스 FIBA 사무총장은 “규칙 변경으로 이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팬들이 농구에 대한 매력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며, 선수들도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르지 가르바요사 스페인농구협회장 역시 “스페인농구협회 출범 100주년을 맞아 ASB 글래스 플로어를 사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2023 FIBA U19 여자농구월드컵 조 편성 * 괄호 안은 FIBA 유스 랭킹
A조 : 아르헨티나(26위), 스페인(4위), 호주(3위), 프랑스(2위)
B조 : 말리(19위), 독일(13위), 대만(28위), 미국(1위)
C조 : 일본(12위), 리투아니아(7위), 브라질(30위), 이탈리아(10위)
D조 : 이집트(20위), 캐나다(5위), 중국(11위), 체코(14위)

#사진_FIBA 제공, FIBA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