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원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강연회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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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했다"며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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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선출 후 첫 주말, 전 목사 예배도 참석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 후 공개사과도
“총선 어떻게 이기나”… 비윤계 중심 비판 목소리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했다”며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과 헌법 수록 입장은 확고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여당 일각에서도 김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과 우려가 이어지자 결국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게재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최근 김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23일,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세 차례 불참했다. 2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는 5·18 발언 논란으로 인한 여론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연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했다”고 적었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김 최고위원의 연이은 회의 불참에 대해 “최고위원 참석 여부를 일일이 감독하거나 출석을 부르는 것이 아니다. 제가 누가 참석하는지 아닌지 일일이 다 설명하고 거기에 대한 ‘어나운스먼트(발표)’ 해야 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도 “해외 출장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강연회에서도 논란의 소지가 될만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방송국 출연을 해보면 저는 제정신을 갖추고 이야기하지만, 보수진영에서 윤 대통령의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준석·유승민 계열, 좌파 언론이 윤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 있는 좌파 진영은 사실은 중국 모택동(마오쩌둥)의 노동자·농민 봉기에 의한 자본가 축출 운동을 심리적 고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까 북한 주체사상도 쉽게 받아들여서 우리 사회를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웅 의원은 SNS에 “미국으로 건너간 당심 100%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지우겠다고 하는 자가 천하통일을 했다’고 한다”며 ‘천하통일 좋아하면 삼국지14(게임)나 하시라, 우리 당 괴롭히지 말고’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도 SNS에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도대체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수석’ 최고위원의 분별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일반 당원과 국민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일까 너무 두렵다”고 적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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