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찍어줘!"...시크하게 '첫 소집' 울산 후배 챙긴 김태환

신동훈 기자 2023. 3. 27. 22: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태환이 울산 현대 동료이자 후배인 설영우 챙기기에 나섰다.

설영우는 김진수 대신 클린스만호에 들어왔다.

부상을 당한 김진수 대신 설영우가 대체 발탁됐다.

김태환이 소집 후 훈련에 나선 설영우를 챙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태환이 울산 현대 동료이자 후배인 설영우 챙기기에 나섰다.

설영우는 김진수 대신 클린스만호에 들어왔다. 김진수는 콜롬비아전 선발 출전을 했는데 전반 19분 페널티박스에서 콜롬비아 선수들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몸을 보호하지 못한 채 떨어졌다. 허리 고통을 호소한 김진수는 쉽사리 일어서지 못했다. 김진수는 처음에는 다시 뛰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다시 누워버렸다. 더 뛸 수 없다는 신호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24일 진행된 콜롬비아전에서 부상을 당한 김진수는 정밀검사 결과 '요추 2번 좌측 횡돌기(Transverse Process) 골절'로 확인됐다. 대표팀 의료진 소견으로는 대략 6주간의 치료와 휴식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약 2개월 뒤에는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상을 당한 김진수 대신 설영우가 대체 발탁됐다.

대체 소집이긴 해도 설영우는 언제 A대표팀에 뽑혀도 이상하지 않았다. 2020년 울산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설영우는 데뷔 시즌부터 기회를 받았다. 윙어와 풀백을 오가며 뛰다가 풀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주로 우측 풀백으로 뛰었는데 좌측 풀백도 겸했다. 좌우 풀백 모두 소화 가능한 점을 앞세워 울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1년엔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주가를 높였다.

도쿄 올림픽 멤버를 포함해 연령별 대표팀엔 단골 손님으로 뽑혔다. 하지만 A대표팀과는 연이 안 닿았다. 여전히 설영우는 울산 핵심이다. 풀백 자원이 적어 문제라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설영우는 장기적으로 나이가 든 풀백 자원들의 대체자가 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경쟁력을 보인다면 향후 대표팀 풀백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될 수도 있다.

김태환이 소집 후 훈련에 나선 설영우를 챙겼다. 27일 인사이드캠(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 콘텐츠)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태환은 카메라가 자신을 찍자 "설영우 찍어줘"라는 시크한 멘트를 날렸다. 무표정이었고 어투가 무미건조했지만 속 뜻은 따뜻했다. 자신보다 처음 A대표팀에 온 설영우를 조명해달라는 말이었다.

김태환 멘트 이후 곧바로 설영우가 훈련하는 영상으로 넘어갔다. 설영우는 손흥민, 김민재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는 한국에 와서 직접 경기를 봤던 선수이고 홍명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도 했다"고 하며 대체 소집 이전부터 설영우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걸 밝혔다. 우루과이전 설영우가 A대표팀에 데뷔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