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경찰청 포토라인 '시상식' 착각했나?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 살 수 있는 기회" [MD현장](종합)

입력 2023. 3. 27. 22:29 수정 2023. 3. 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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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36·본명 엄홍식)이 마약 4종 투약 혐의에 대해 50일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표명했다.

유아인은 27일 오전 9시 반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약 12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20분경 경찰청을 나서며 포토라인에 섰다.

유아인은 마약 파문에도 그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바. 논란 이후 약 50일 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라고 답하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 조사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냐"라는 물음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한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충분히 사실대로 제 입장을 전했다.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그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르기는 조심스럽다"라고 말을 아꼈다.

특히 유아인은 시상식장에서 드러냈던 특유의 울먹이는 말투로 답변을 쉽게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저의 일탈 행위들"이라고 표현하며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는 해명을 남겼다.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했냐"라는 질문에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다 밝힌 거 같다.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이내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경까지 무려 73차례, 한 달에 6회꼴로 합계 투약 양은 4,400 밀리리터가 넘는다.

유아인의 이번 마약 스캔들로 인해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차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마약 4종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유아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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